백기완이 마지막으로 남긴 일곱 글자 "노동해방 백기완"
'노나메기 세상 백기완 선생 사회장' 장례위원회 송경동 기획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지난 11월 전태일 50주기를 맞아 남긴 일곱 글자가 백기완 선생님이 쓰신 마지막 글이 됐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에 따르면 백 소장은 지난해 11월 전태일 열사 분신 50주기를 맞아 발간되는 '전태일 50 신문' 발행을 앞두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이 글귀를 썼다고 한다.
'전태일 50 신문'은 지난해 비정규직 노동자 단체의 제안으로 시작됐으며 홍세화씨를 비롯해 여러 언론사 기자들이 발간에 참여했다.
백 소장은 폐렴으로 투병 생활을 이어오며 기력이 쇠하는 중에도 이 신문의 발행을 축하하기 위해 보름 동안 정신이 들 때마다 펜을 들어 종이에 한자씩 총 일곱 글자를 써온 것으로 알려졌다.
송 기획위원장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여는 행사를 앞두고 한 글자씩 쓰셨다"며 "마지막 순간에는 너무 편찮으셔서 남긴 유언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 일곱 글자는 스캔으로 처리돼 전태일 열사 50주기 행사를 기념하는 웹자보에 사용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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