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사 출신은 민간기업, 박사 출신은 연구소에 가장 많이 입사

외국인 석·박사 유학생 "정보·한국어 부족으로 취업 어려워"
국내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외국인 학생들은 취업 정보와 한국어 실력 부족으로 인해 한국 내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대학원 학위과정 외국인 유학생의 진로선호 탐색과 인적자원 활용 방안 연구'에 따르면 2015∼2019년 국내에서 석·박사를 취득한 후 취업한 외국인 유학생 65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공통으로 기업·직장, 구인 정보가 부족하다는 점을 한국 취업의 어려움으로 꼽았다.

석사 426명 중 가장 많은 49.5%가 '국내 구직과정에서 느낀 어려움'(중복응답)으로 '기업·직장 정보 부족'을 꼽았고 '구인 정보 부족'(49.1%)이라고 응답한 사람도 많았다.

박사 출신의 경우 취업의 어려움으로 한국어 실력 부족을 꼽은 사람이 많았다.

박사 출신 유학생 224명 중에는 가장 많은 57.1%가 구직과정에서 느낀 어려움이 '구인 정보 부족'이라고 답했으나 '한국어 이해 및 소통'을 꼽은 비율도 48.7%로 두 번째로 높았다.

국내에서 취업한 석사 출신 외국인 유학생 중에는 약 40%가 민간 기업에 입사했고 박사 출신 중에는 약 70%가 대학 또는 공공·민간 연구소에서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취업한 석사 학위자 중 가장 많은 36.2%가 2천만 원 이상 3천만 원 미만의 연봉을 받았고 3천만 원 이상∼4천만 원 미만(27.0%), 2천만 원 미만(15.7%) 등이 그 뒤를 이어 약 79%가 4천만 원 미만의 연봉을 받았다.

박사 학위자의 경우는 3천만 원 이상∼4천만 원 미만을 받는 사람이 29.9%로 가장 많았고 2천만 원 이상∼5천만 원 미만을 받는 사람이 80%에 달했다.

석·박사 외국인 유학생 취업자들 대다수는 한국에서 계속 일을 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석사 출신 중 85.2%, 박사 출신 중 89.7%가 '한국에서 계속 일을 하고 싶다'고 답했다.

연구진은 "고학력 외국인의 인적 자원을 활용하기 위해 맞춤형 정보와 우리나라 기업 문화에 대한 교육 제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어 능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대학 본부 차원에서 외국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읽기 및 쓰기 역량 강화 비교과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유학생 지원 서비스 센터 및 한국어교육센터, 한국어교육과 등과 연계해 멘토링 시스템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