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폐쇄된 주요 공원묘지는 설날 당일 성묘객들의 발걸음이 뚝 끊긴 모습이었다.

"미리 인사 다녀왔어요" 설날인데도 한산한 공원묘지

예년대로라면 이른 아침부터 북적였을 설날 당일 공원묘지는 한산하다 못해 적막했다.

민족 대명절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였다.

약 20만명이 안치돼 있는 부산영락공원과 추모공원에는 일반적으로 명절 기간 30만명이 찾는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올해 설 연휴 기간 부산영락공원과 추모공원 전 시설은 운영을 중단했다.

대신 지난 21일까지 주말에만 추모객을 받는 봉안당 총량 사전 예약제를 시행했다.

하루 봉안당 추모객은 영락공원 1천300명, 추모공원 2천880명으로 제한됐다.

아쉬운 마음을 달래기 위한 이들로 사전 예약 접수는 대부분 일찍 마감됐다.

부산영락공원 관계자는 "혹여나 방문하는 추모객이 있을까 우려해 설 연휴 기간 내내 출입을 통제하는 등 외부인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시민들은 설 연휴 전 추모공원을 찾아 미리 인사를 마쳤다.

서울에 직장을 둔 김모(31)씨는 "설 연휴 2주 전 돌아가신 아버지를 보기 위해 영락공원을 찾았다"며 "혼자 계신 어머니를 위해 설 연휴에도 부산에 와 이번 달만 2번째 방문"이라고 말했다.

"미리 인사 다녀왔어요" 설날인데도 한산한 공원묘지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산소를 찾는 추모객들도 이전에 비해 적은 모습이었다.

직계가족이라도 5인 이상 모음이 금지되자 가족 모임이 줄었고, 성묘객들이 모일 것을 우려해 최소한의 인원만 이동하는 모습이었다.

또 대부분 차례 음식을 거의 준비해 가지 않거나 간단한 음식으로 대체했다.

마스크를 벗기 어려워 음복도 거의 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50대 이모씨는 "차례를 마친 가족들이 비슷한 시간대 산소에 많이 모인다"며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전주 주말 친척들과 미리 다녀왔다"고 말했다.

이어 "설 연휴는 평소보다 이동이 많은 날이다 보니 가족들과 집 안에 있는 등 최대한 외출을 삼가려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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