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부모로부터 장기간 학대를 당해 숨진 '정인이 사건'을 계기로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제주에서 7개월 된 영아의 몸에서 학대 흔적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7개월 영아 아동학대 의심 신고…부모는 "그네 타다가"3일 제주특별자치도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3시25분께 제주시 한 병원에 입원한 7개월 영아가 아동학대를 당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병원 측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20대 부부가 아이가 고열, 구토 증세를 보인다며 병원 응급실을 찾았는데 의료진이 영아 몸에서 갈비뼈 골절과 복부 다발성 장기 손상을 확인해 아동학대 의심 신고를 한 것이다.병원 측은 이 영아가 외부 충격에 의해 갈비뼈 골절과 복부 다발성 장기손상을 입었다는 소견과 함께 과거에도 갈비뼈 손상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이 영아는 병원 입원 당시 간 손상이 심해 염증 정도를 나타내는 간 수치가 정상 기준의 20배 수준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그러나 부모는 경찰 조사에서 "아들이 집안에서 일종의 아기용 그네인 '점퍼루'를 타다 다쳤다"며 아동학대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영아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조만간 일반병동으로 옮겨질 예정이다.경찰은 이날 오후 아동학대 통합사례 회의를 열어 보호 전문기관과 의사·변호사 등 전문가 자문을 받을 예정이다.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이번 설 연휴 기간 약 14만3000명이 귀성 혹은 관광을 목적으로 제주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설 연휴 하루 전날인 10일부터 연휴 마지막 날인 14일까지 5일간 귀성객과 관광객 14만3000명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3일 전망했다.이는 지난해 설 연휴(1월 23~27일) 기간 제주를 방문했던 총 21만1848명 보다는 32.5% 감소한 수치다. 예상 관광객은 설 연휴 전날인 10일 3만6000명, 11일 3만5000명, 12일 2만6000명, 13일 2만명, 14일 2만6000명 등이다.항공사들은 올해 설 연휴 기간 항공기 평균 탑승률을 69%로 예상했다. 지난해에는 탑승률이 90%를 넘었다. 지난달 29일 기준 예약률은 33%로 집계됐다. 방역당국은 집단 감염 사례가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어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만큼 이번 설 연휴를 중대 고비로 보고 있다.정부는 기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를 설 연휴까지 연장했다.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해경이 제주 성산일출봉 주변에서 좌초해 갯바위에 고립됐던 어선 선원 5명을 무사히 구조했다.서귀포해양경찰서는 1일 오전 11시 30분께 해경 헬기를 이용해 채낚기 어선 A호(6.3t) 선원 5명을 모두 구조했다고 밝혔다.앞서 A호는 전날 오후 9시27분께 서귀포시 성산일출봉 인근 해상에서 암초에 걸려 이동할 수 없게 되자 어선 위치발신장치(v-pass)로 긴급 구조신호를 보냈다. 이들은 해경이 경비정 등을 투입하는 사이 좌초한 어선에서 벗어나 인근 갯바위로 이동해 구조를 기다렸다.다만 사고 해역이 암초 지대인데다 파도가 높아 해경 구조대가 접근하지 못해 선원들은 갯바위에서 밤을 새워야 했다. 해경은 이날 오전 10시께 구조대원 6명을 태운 보트를 이용해 선원들이 고립된 갯바위로 진입을 시도했지만, 높은 파도로 접근하는 데 애를 먹었다.이에 구조대원들은 갯바위 인근 해상에서 보트에서 뛰어내려 갯바위까지 헤엄쳐 갔다 다만 인근 바다의 수심이 얕은 데다 비가 내리고 파도가 2.5m 이상 높게 치고 있어 접근이 쉽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파도에 보트가 전복되고, 구조대원 2명이 골절상 등을 입었다.결국 해경은 기상 상황이 나아지자 헬기를 투입해 선원들을 모두 구조, 제주공항을 통해 병원으로 옮겼다.구조된 선원 5명 중 1명은 저체온증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생명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기상이 다시 나빠져 헬기가 이륙하지 못하면서 선원들이 있던 갯바위에는 다친 구조대원들을 포함해 7명이 남아 있다.해경은 선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