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경선 초반 난타전…'신혼부부 1억' 논란 가열
吳 "실무 몰라 헛공약" 羅 "애들 점심값 안주려 직 걸어"
국민의힘 서울시장 본경선 레이스 초반, 후보들 간에 난타전이 벌어지고 있다.

예비경선에서 1위를 한 나경원 후보에게 화살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서울에 토지임대부 공공주택을 매년 1만호씩 공급하고 여기에 입주하는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1억원대 대출 이자를 지원하겠다는 나 후보의 부동산 공약이 도화선이 됐다.

지난 주말 나 후보를 국가혁명당 허경영 대표에 빗대 '나경영이냐'고 비난한 오신환 후보는 9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처음 들었을 때 굉장히 황당하고, 뜯어보면 이상한 측면이 있어서 (나경영이라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값 아파트라 불리는 토지임대부 아파트에 입주하는 것 자체로도 이미 재정 혜택을 한번 받은 것"이라며 "그런 분들에게 왜 또 대출 이자까지 중복 혜택을 줘야 하는지 납득이 안 간다"고 거듭 비판했다.

오세훈 후보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토지임대부 주택 공급은 서울시나 중앙정부 소유 토지가 있을 때 가능하다"며 "민간 소유 토지를 매입할 경우에는 비용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장 경험을 차별점으로 내세우는 오 후보는 "나 후보가 실무를 잘 모르니까 그런 현실성 없는 공약이 나오는 것"이라며 "이번 시장 임기 중에는 단 한 가구도 공급할 수 없어 헛공약이자 지나친 인기영합주의"라고 말했다.

전날 당 미디어데이에서 "예비경선 1위 후보여서 견제가 많다"고 하소연한 나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공약을 자세히 안 읽고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것 같다"고 적극 반박에 나섰다.

나 후보는 오신환 후보의 비판에 대해 "저는 미래세대를 위해 나경영이 돼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정면 돌파를 시도했다.

재선에 성공하면 "더 많이 드려야 한다"라고까지 했다.

오세훈 후보를 향해서도 "10년 전에 아이들 점심값 안 주겠다고 당과 한마디 상의도 없이 본인 직을 걸었다"며 "스스로 물러난 시장이 다시 표를 구하는 것은 굉장히 명분이 없다"고 직격했다.

吳 "실무 몰라 헛공약" 羅 "애들 점심값 안주려 직 걸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