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명수 사퇴' 총공세…대법원 앞 1인 시위 돌입
국민의힘이 김명수 대법원장에 대한 사퇴 공세의 수위를 더욱 끌어올렸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8일 오전 대법원 앞에서 '권력에 충성하는 대법원장. 거짓의 '명수' 김명수는 사퇴하라'라고 쓴 패널을 들고 1시간 동안 1인 시위를 했다.

김 대법원장을 향해 "하루라도 더 이 자리에 있어서는 안 될 사람"이라며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 대법원장이 사퇴할 때까지 끊임없는 1인 시위를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남아있다면, 당장 사퇴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양심이 어떤 것보다 강력한 증인이란 것을 대법원장은 명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김 대법원장이 중도 사퇴하면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6년의 신임 대법원장을 다시 임명할 수 있지 않으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우리가 그런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며 고려 대상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국민의힘은 김 대법원장 체제의 문제점을 정리해 백서로 만드는 작업에도 착수했다.

성일종 비대위원은 "이승만 정권하에서도 사법부의 수장은 올곧게 국가의 보루를 지키려 온몸을 던졌다"며 "국민 앞에 거짓말하고, 국회에는 허위공문서를 작성해 제출하고, 시민단체에 고발까지 당한 김명수 원장은 자신의 거짓말에 책임을 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미애 비대위원은 "법복을 벗고 정치를 하라"며 " 권력의 바람이 불기도 전에 알아서 엎드릴 줄 아는 김명수식 처세술이라면 지금 당장 민주당에 입당한다 해도 조금도 어색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김 비대위원은 "사법의 정의와 자존심을 권위에 바친 것이 다르지 않다"며 김 대법원장을 베네수엘라의 루이사 에스텔라 모랄레스 전 대법원장에 빗대기도 했다.

모랄레스 전 대법원장은 우보 차베스 전 대통령 당시 친정부 성향의 판결로 야권의 비판을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