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에서 일반고 학생 합격자 비중이 최근 3년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3수 이상을 한 장수생 비중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재수생 강세'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서울대는 5일 2021학년도 정시모집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서울대는 정시 일반전형 798명을 선발했다. 정원 외 모집전형까지 합하면 총 803명을 뽑았다. 서울대는 정시 일반전형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만 100% 반영한다.

출신 고교별 비중을 보면 일반고 학생이 53.6%(428명)를 차지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1.3%포인트 감소했다. 서울대 정시에서 일반고 학생 비중은 2019학년도 56.2%까지 증가했으나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자율형사립고 학생 비중은 올해 26.3%(210명)로 전년대비 1.9%포인트 증가했다.

3수 이상을 한 장수생 비중은 역대 최고치인 16.6%로 집계됐다. 전년도와 비교해 1.1%포인트 올랐다. 반면 고3 합격생은 전체의 37.1%로 전년 대비 0.6%포인트 줄었다. 전체 합격자 중 재수생(삼수 이상 포함) 비중은 전년과 동일한 58.8%를 차지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최근 몇년간 수능에서 과목별 난이도 불균형이 심해지면서 재수를 택한 인원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일반고 수업이 다소 부실해지면서 자사고 학생들이 수능에서 비교적 유리한 결과를 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