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 입구에서 비대면 예배 준비 인원 입장에 대한 방역 절차가 이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 입구에서 비대면 예배 준비 인원 입장에 대한 방역 절차가 이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목사 이영훈)가 이른바 '코로나19 예방카드'를 교인들에게 지급하려다가 비과학적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사과했다.

교회 측은 5일 '코로나19 예방카드' 전 교인 배포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교회 측은 일부 교인에게는 해당 카드를 이미 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회는 해명 자료에서 "해당 카드는 교회 한 장로가 선의로 무료 제공한다고 해 예배 광고 시간에 잠깐 소개했다"며 "효과가 과학적으로 검증이 안 된 상황에서 깊이 검토하지 못하고 소개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되었음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우려와 염려를 해소하기 위해 신청하는 성도들에게 나눠주려던 계획을 중단했다"고 했다.

해당 카드는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김현원 교수가 만든 것이다.

교회 측은 지난 3일 수요 예배 광고 시간에 해당 카드를 전 교인에게 무료로 나눠 주겠다고 공지했다. 교회 측은 이 카드를 가지고 있으면 코로나19에 걸리지 않고, 걸려도 빨리 낫는다고 주장했다.

교회 측은 "여태까지 이 카드를 가진 사람 중에 한 사람도 환자가 안 나왔다"며 "종이 한 장에 무슨 역사가 나타나겠나 의심하지 말라. 갖고만 있으면 여기서 스스로 파장이 나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차단하고, 또 있는 바이러스도 죽인다"고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