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가 소상공인을 비롯 청년 실직자, 청소년, 3자녀 이상 가구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에 나선다. 이는 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피해가 큰 시민들의 부담 경감을 위해서다.


4일 시에 따르면 시는 코로나19 취약계층 대상의 선별지급을 위해 올해 1회 추경 271억여원을 포함한 474억여원을 투입한다. 이날 용인시의회는 제252회 임시회를 개회해 271억여원의 1회 추가경정예산안이 의결했다.


시 관계자는 "모든 도민에게 10만원의 2차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키로 한 경기도의 보편지원과 함께 코로나19로 직격타를 입은 소상공인 등을 핀셋 형태로 뒷받침하겠다는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시의 이번 경제지원은 지난해 4월 전국 최초의 초고 돌봄지원금과 재난지원금을 지급한 1차 지원을 비롯해 8월 소상공인과 택시 운수종사자에게 선별적 지원금을 지급한 2차 지원에 이은 3차 지원이다.

시는 먼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집합금지나 영업이 제한돼 어려움을 겪는 28000여 지역 소상공인에게 정부의 버팀목자금 300만원 200만원과 별개로 긴급재난지원금을 각각 100만원 50만원씩 추가 지급한다.

이 가운데 집합금지 대상인 유흥시설, 콜라텍 등 272곳에 대해서는 200만원을 지원한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공연, 전시 기회가 줄어든 예술인들에게도 1인당 50만원을 지원한다. 대상은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예술활동 증명이 완료된 관내 예술인 1000명이다.

시는 또 코로나19 직격타를 맞은 여행업계박물관미술관 127곳에 대해서도 100만원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감염병에 취약한 어린이와 장애인을 위해선 관내 가정민간 등 어린이집 806개소엔 100만원씩을 2차례에 나눠 지급하고, 200211일 이후 출생한 등록장애인 2000명에게는 1인당 10만원의 장애아동청소년 특별 돌봄지원금을 지급한다.

아울러 3자녀 이상을 둔 1만 가구의 가계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가구당 10만의 생활안정지원금도 지급한다. 다만 자녀 중 만18세 이하 자녀가 1명이상 포함되야 한다.

시는 이 밖에 코로나19 위기로 구인 구직에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을 위해 다양한 공공민간 일자리를 마련해 지속적인 경제활동을 지원한다.


아르바이트 등 일자리를 잃은 만18세이상 만39세이하 청년을 위해선 1인당 60만원의 희망지원금을 2차례로 나눠 지급한다.

시는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용인와이페이의 월 50만원까지 10% 상시할인율을 연말까지 적용하며 특히 설을 맞아 10억원을 추가 투입해 지역화폐 발행액을 확대한다.

지역 화훼농가를 위해 취약계층과 장애인시설, 공공시설에 반려식물을 공급해 화훼 소비를 촉진할 방침이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코로나19 위기의 3차 확산으로 더 어려워진 시민들을 집중 지원하기 위해 3차 경제지원안을 마련한 것이라며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긴급 재난지원에 적극 협의해 준 시의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가능한 용인와이페이로 지원할 계획이며 대상자들이 설 이전에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조속히 지급 절차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용인=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