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적자로 방치됐던 센터
130억 들여 '지역혁신 플랫폼'
중부농축산물류센터가 적자 경영으로 17년째 방치돼 있다.  강태우 기자

중부농축산물류센터가 적자 경영으로 17년째 방치돼 있다. 강태우 기자

17년간 문을 닫았던 충남 중부농축산물류센터가 주민과 시민단체, 청년들이 참여하는 지역혁신 플랫폼으로 재탄생한다.

충청남도는 물류센터를 주민을 위한 소통협력 공간으로 꾸며 지역혁신 선도 모델을 만들겠다고 3일 발표했다. 중부농축산물류센터는 지난해 행정안전부의 ‘지역거점별 소통협력공간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도는 내년 9월 완공을 목표로 국비 60억원 등 130억원을 투입해 스페인 소도시 빌바오의 사회혁신파크 실험 모델과 서울혁신파크 같은 지역혁신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도는 건물을 리모델링해 시민단체들이 협업하고 청년과 문화예술인들이 소통하는 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 청년 창업공간과 로컬푸드 오픈마켓도 구축한다. 올 상반기 건물 안전진단과 보수작업, 세부적인 공간 구성안을 확정한 뒤 공사에 들어간다.

도는 오는 18일 물류센터 활용방안을 찾기 위한 포럼을 시작으로 연구용역과 타당성 검토에 착수한다. 도 관계자는 “지역융합형, 수익형, 문화시설 설치, 문화·수익형 등 네 가지 방안을 토대로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도시계획 변경 등 행정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천안 외곽에 위치해 접근성이 떨어지는 데다 전체 연면적(3만2530㎡) 중 일부(5280㎡)만 활용하는 데 그쳐 새로운 활력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이영행 단국대 특수법무학과 교수는 “천안 외곽으로 유동인구가 많지 않고 인근의 개발 수요도 적어 단기간에 활성화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도는 1999년 519억원을 들여 중부농축산물류센터를 지었다. 하지만 개장 4년8개월 만에 498억원의 적자가 쌓였고 2004년 문을 닫았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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