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유치원 원격수업이 늘자 141억원을 투입해 학부모들에게 수업료 일부를 반환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교육청은 3일 사립유치원 지원을 위한 한시지원금 및 운영지원비 141억원을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1~2월 중 자녀를 사립유치원에 보냈다가 원격수업을 들은 학부모라면 해당 기간만큼의 수업료를 돌려받을 수 있다. 수업료 반환에 따른 유치원의 수업료 결손액은 소속 교원의 인건비를 모두 지급한 유치원에 한해 교육청이 50%를 지원할 방침이다. 투입되는 예산은 130억원이다.

수업료 반환금액은 유아 1명당 최대 16만4300원이다. 전국 수업료 평균금액을 적용했다. 수업료가 낮은 유치원은 11만 원 범위에서 수업료의 40%까지 추가 지원한다. 서울교육청은 교육활동비, 교직원 인건비, 공공요금 등의 학급 운영지원비로는 11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교육청은 지난해 3∼5월에도 코로나19 여파로 휴업 중인 사립유치원에 예산을 지원해 학부모들에게 수업료를 돌려주도록 한 바 있다. 이번에 지원을 받고자 하는 사립유치원은 오는 8일까지 신청서와 증빙 서류를 관할 교육지원청에 제출하면 된다. 교육청은 증빙서류 등을 검토해 이번 달 중 지원금을 줄 예정이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