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서울 한양대병원 선별진료소 주변이 검사 대기자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서울 한양대병원 선별진료소 주변이 검사 대기자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기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보다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전해진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7명 추가로 나왔다.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지난 1월 25일 이후 확진자에 대한 유전체 분석을 진행한 결과 해외유입 사례 가운데 총 7건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 7명 중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브라질발 변이 감염자 2명,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발 변이 감염자 1명 순으로 집계됐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4명 가운데 내국인과 외국인이 각각 2명씩이다. 이 중 3명은 영국에서 출발해 국내로 들어왔고, 나머지 1명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입국한 것으로 집계됐다.

브라질발 변이 감염자 2명은 모두 내국인으로 브라질, 캐나다에서 각각 출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남아공발 변이 감염자 1명은 UAE에서 입국한 내국인이다. 이들 7명 가운데 2명은 검역 단계에서, 5명은 격리 중 검사에서 확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써 국내에서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사례는 총 34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영국발 변이 감염자가 23명, 남아공발 변이 감염자가 6명, 브라질발 변이 감염자가 5명이다.

현재 영국과 남아공 외에도 미국, 프랑스 등 세계 곳곳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되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영국발 변이는 세계 70여국가에서 발견됐다. 남아공과 브라질 변이 역시 각각 31개, 13개 국가에서 보고되고 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한 국가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고 국내에서 감염이 확인된 확진자 수도 증가하고 있다"며 "지역사회 전파 위험에 대비해야 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해외유입뿐 아니라 국내에서 발생한 확진자에 대해서도 유전체 분석을 통해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후 분석한 사례는 지역발생과 해외유입을 합쳐 총 2577건이다.

정 본부장은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IM선교회' 관련 확진자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 여부를 검사한 사례가 있는지 묻는 질의에는 "변이 바이러스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만 답했다.

한편 현재 정부는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최대한 차단하기 위해 해외 입국자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는 입국 후 3일 이내와 격리해제 전 두 차례에 걸쳐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하며, 외국인은 입국 시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확인서'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특히 영국에서 출발해 국내로 들어오는 항공편은 오는 11일까지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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