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자연이 조화 이루는 체계적인 습지보호 정책 추진"

2일은 람사르협약 사무국이 정한 '세계 습지의 날'이다.

1971년 2월 2일, 이란 람사르에서 18개국 대표자들이 모여 습지의 보호와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 국제 습지보호 조약을 체결했다.

'도심 속 보물 장항습지'…고양시 4월 장항습지센터 착공

광주광역시의 장록 습지, 한강 밤섬과 함께 경기 고양시에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도심 속 습지인 장항습지가 있다.

덕양구 신평동과 일산동구 장항동, 법곳동에 걸쳐있다.

김포대교에서 일산대교 사이 약 7.6㎞ 구간으로 면적은 7.49㎢다.

한강하구를 찾는 물새의 서식처이자 중간 기착지로 재두루미, 저어새 등 천연기념물과 큰기러기, 붉은발말똥게 등 멸종위기종 20여 종이 서식하며 매년 3만여 마리의 물새가 찾는 생태계의 보고다.

'도심 속 보물 장항습지'…고양시 4월 장항습지센터 착공

비무장지대(DMZ) 민간인 통제구역 안에 포함돼 독특한 생태계가 오랜 기간 잘 보전됐다.

기후 위기가 심각해지면서 습지는 우수한 탄소저장고이자 각종 오염원을 정화하는 콩팥 역할로 그 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고양시는 장항습지의 우수한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올해 다양한 방안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우선, 장항습지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일산동구 장항동 536-90번지 일원에 장항습지 센터를 건립한다.

올해 4월 착공, 내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국비 등 28억원을 들여 추진 예정이다.

장항습지 센터에서는 시민 대상으로 습지 견학과 습지 보전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장항습지 보전과 관리를 위한 체계적인 연구와 계획 수립 등을 추진한다.

'도심 속 보물 장항습지'…고양시 4월 장항습지센터 착공

지난해 11월에는 장항습지 생태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장항습지 탐조대도 개관했다.

지상 2층, 전체면적 174㎡로 전시 교육시설과 탐조공간으로 조성됐다.

물골 복원 사업도 추진된다.

장항습지의 물골 현황을 조사하고 인위적으로 변형 곳을 자연적인 물골로 복원하고 단절된 물골들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장항습지 버드나무숲에는 크고 작은 물골들이 실핏줄처럼 나 있다.

이러한 물골은 습지 내 물흐름 기능을 강화하고 수변의 육지화를 방지해 습지생태계를 보전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지난해 6월 물골 복원 우선순위 결정 등에 관한 실시설계를 마쳤고, 올해 예산 1억원을 확보해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가시박 등 생태계 교란 식물과 쓰레기 제거 사업도 관련 기관과 협의해 진행할 계획이다.

고양시는 장항습지의 람사르습지 등록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장항습지는 국제적으로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6년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으며, 2019년 5월에는 철새 보호 국제기구인 EAAFP(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 경로 파트너십)에 등재됐다.

생물다양성이 우수한 이동성 물새의 국제적 서식지로 인증받은 것이다.

이재준 시장은 "기후 위기의 시대 장항습지의 탁월한 생태 가치는 더욱 중요해졌다"며 "사람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체계적인 습지보호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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