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건수도 31.5% 줄어…행안부, 올해 297곳 개선 추진
교통사고 잦은 곳 시설 개선하니 사망자 86.5% 감소
행정안전부는 전국 교통사고 다발 지역의 교통안전시설을 개선한 결과 사망자와 사고 건수가 크게 줄었다고 28일 밝혔다.

행안부는 도로교통공단과 함께 2018년 개선사업을 완료한 전국 179곳을 대상으로 개선 전 3년과 개선 후 1년간의 사고 현황을 분석했다.

그 결과 사업 시행 전 3년(2015∼2017년)간 연평균 사망자는 37명이었으나 사업 시행 후인 2019년에는 5명으로 86.5% 감소했다.

교통사고 발생 건수 또한 시행 전 연평균 1천491건에서 시행 후 1천21건으로 3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안부 관계자는 "신호기 증설, 무인 교통단속 장비 설치 등 간단한 교통안전시설 개선만으로도 효과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개별 사례를 보면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안산우체국교차로의 경우 유동 인구와 교통량이 많아 개선 전 연평균 22.3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전방 신호기 추가, 교차로 접근부 차선 지그재그 표시로 변경, 우회전 차량의 감속을 위한 과속방지턱 설치 등의 조치를 한 결과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11건으로 줄었다.

충북 청주시 오창읍 오창초교 사거리는 고원식 교차로, 정지표지, 보도 및 보행자 방호울타리를 설치한 결과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개선 전 연평균 6.3건에서 개선 후 1건으로 줄었다.

행안부는 1988년부터 교통사고가 잦은 곳에 대한 개선사업을 추진해 지난해까지 전국 1만1천197곳을 개선했다.

올해도 297곳에 대한 개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