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채용박람회 인사담당자 말말말]

LH,부동산·빅데이터·해외사업 신설
울산항만·가스안전公 '수소경제' 이슈

인문계 출신은 공기업 채용서도 '찬밥'
조폐公 2명 사무직 채용에 1951명 지원
중부발전 718대1,가스안전公 720대1
"인천국제공항공사 사무직 합격자 지난해 토익성적은 900점대 후반이었다. 기술직은 900점 초중반이다."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최근 관심사는 '수소경제'다. 현대차 등에서 실시하는 수소교육 대외활동자는 입사때 도움이 될것이다."

'2021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에 출연한 각 기관의 인사담당자들이 밝힌 입사정보다. 올해 340개 공공기관들은 모두 2만 6554명의 신규직원을 뽑는다. 역대최대 규모다. 하지만, 사무·일반직 채용은 여전히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해 한국조폐공사 5급 일반직 채용에는 2명 모집에 1951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1000대1에 육박했다. 다른 에너지 관련 공기업들도 사무직 채용보다는 기술직 채용중심이어서 인문계 출신들의 공기업 입사문은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인국공 "사무직 토익은 900점 후반" 한수원 "인성검사 솔직답변"

◆인국公"사무직 토익 평균 900점후반"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한시적으로 폐지했던 어학성적·기사 자격증 등 서류전형 요소를 다시 부활한다. 어학성적은 토익의 경우 700점이 만점이다. 하반기 채용부터는 5급(대졸수준)·6급(고졸수준)의 서류전형을 강화키로 했다.
또한 부동산, 빅데이터·통계,해외사업 등을 신설하고, 6급은 상반기, 지역전문사원(5급)은 하반기에 집중 채용키로 했다. 5급 기술분야 필기시험에선 소방·안전 문항을 강화한다.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아 면접은 직무+인성면접으로 이뤄진다. LH 인사담당자는 "토론면접은 올해도 실시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LH채용규모는 5·6급은 상반기 150명, 하반기 200명 등 모두 350명을 뽑고, 업무직 160명, 청년인턴 700명 등 모두 121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구직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어학,자격증을 통해 서류단계에서 최종선발 인원의 50배수를 뽑는다. 자격증은 1개만 입력할 수 있다. 어학성적은 가능하면 높은 점수를 취득할 필요가 있다. 인국공은 4년만에 고졸채용(안전·보안직)도 진행한다. 1차 영어면접은 토익스피킹이나 오픽 수준의 의사소통능력을 평가한다. 제2외국어 자격증이 있다면 별도 평가를 하지는 않지만, 면접위원이 해당 언어에 대해 물어볼 수는 있다. 인국공 인사담당자는 영어면접 관련해서 "영어면접 방식은 매년 바꾸고 있다"며 "다만, 자소서 내용을 영어로 말할 수 있도록 준비하면 좋다"고 말했다. 2차 면접시 인문학 논술은 행정·기술직 모두 응시해야 한다.

인성검사는 최대한 솔직하게 답변해야 '판정불가'를 면할 수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인사담당자는 "인성검사에서 판정불가가 나오면 성적에 상관없이 탈락"이라며 "자신이 좋은 사람인 것을 보이려고 거짓답변하면 판정불가가 나올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한수원은 올해 정부의 '원전축소, 신재생 에너지 확대' 방침에 따라 이 분야 관련 경험자라면 유리하다.

한국동서발전은 올해부터 북한이탈 주민에게는 매 전형의 5% 가산점을 부여한다. 3년 순환근무를 한다. 일산 발전본부를 제외한 다른 발전본부 근무자에게는 사택이 제공된다.

코레일유통 지원자라면 변화하는 유통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4개항만공사는 2017년부터 합동채용을 해왔다. 필기시험, 면접일정이 동일하기 때문에 네곳중 한곳만 지원해야 한다.
◆경쟁률 1000대1...공기업 입사도 '문송합니다'
한국동서발전은 지난해 신입사원 채용땐 기술직만 50명 선발했다. 사무행정직 채용은 없었다. 한국중부발전도 지난해 하반기 34명을 모두 기술직으로만 뽑았다. 한국서부발전도 상반기 대졸수준 일반직 채용시 사무직 선발인원은 고작 14%(8명)뿐이었다.

인문계 출신들은 공공기관 채용에서도 '찬밥'이었다. 이때문에 지난해 공공기관 채용에서 사무직 입사경쟁률이 500대1을 넘는 경우도 9곳이나 됐다.

지난해 11월 신입사원을 뽑았던 한국조폐공사엔 일반직 2명 채용에 무려 1951명이 지원해 1000대1 가까운 경쟁률을 보였다. 한국중부발전은 지난해 7월 4급 대졸수준 일반직 3명 채용에 2154명이 지원해 718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또한, 지난해 일반사무직 4명을 뽑는 코레일유통에는 2380명이 지원해 595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12월 채용을 시작한 한국가스안전공사는 5급 행정직(경영 회계)에는 2명 선발에 1441명이 지원해 720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경영공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기관 사무행정직 신규채용에 100대1이상의 경쟁률을 보인 곳은 265개 기관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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