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M, GM, P&G 등 글로벌기업과 프로그래밍, 빅데이터 등 신산업 분야 유망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에서 청년 인턴직 350개가 한꺼번에 나온다.

서울시는 청년 구직자에 전문 직무교육과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는 ‘서울형 청년인턴 직무캠프’를 시행한다고 25일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후 현장 경험 기회가 급감한 청년들을 위해 올해 첫 도입한 제도다.

모집 대상은 만 18∼34세 청년 350명이며, 이 중 20% 이상은 취약계층 중 선발된다. 이들은 3∼4개월간 직무교육을 받은 후 서울시에 고용된 상태로 기업에 투입돼 3개월간 인턴으로 근무한다. 시는 1인당 약 350만원의 전문직무교육 비용과 인턴십 기간 급여 월 220만원을 전액 지원한다. 총 예산은 40억원이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과 협력해 글로벌 기업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이번에 참여하기로 한 기업은 3M, GM, P&G, 비자(VISA), 코카콜라, 암웨이 등 50여곳이다. 이들은 모두 100여명 규모로 인턴을 뽑을 예정이다.

서울시는 또 국내 신산업 분야 성장유망 기업 100여곳을 선정해 청년 인턴을 투입하기로 했다.
참여 기업 모집은 이달 29일까지다. 프로그래밍, 빅데이터, 로봇, 전자소재, 차세대 치료, 신재생에너지, 게임 등 성장유망업종이 대상이다.

청년인턴 모집 공고와 접수는 3월 진행될 예정이다. 4월에 1차 서류전형, 2차 실무역량테스트, 3차 최종면접이 치러진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코로나19로 기업들이 신규채용을 대폭 축소했고 직무 중심으로 채용이 진행되고 있어 청년들은 일 경험을 쌓을 기회조차 잡기 힘는 상황"이라며 "필요한 인재를 찾는 기업과 현장 경험을 희망하는 청년들을 연결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