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에이미(40)가 프로포폴 불법 투약 및 졸피뎀 복용 혐의 등으로 강제 출국 당한 지 5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에이미는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로 입국하면서 "가족들 만날 생각에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레이 컬러의 방한모자, 목도리에 코트를 착용한 에이미는 예전보다 살짝 부은 듯한 모습이었지만 귀여운 눈웃음은 여전했다. '악녀일기' 출연 당시 수많은 명품 백을 자랑했던 에이미는 이날 입국 시에도 '돈 있어도 못 산다'라는 고가의 명품 백인 에르메스 버킨백을 들어 눈길을 끌었다.

국내 가격은 대략 1600만 원대로 6년을 기다려야 구입이 가능하다고 해 화제였다. 에르메스 버킨백은 빅토리아 베컴이 사랑하는 백으로, ‘부부의 세계’ 김희애가 드라마에서 선보이기도 했다.

에이미는 귀국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입국 금지 기간이 5년이 완전히 끝났다"면서 "가족과 함께 있고 싶은 마음과 새 출발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돌아왔다"고 전했다.
사진 텐아시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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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미는 지난 2012년 4월 서울 강남의 한 네일숍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투약한 사실이 적발되어 재판에 넘겨졌다. 결국 그해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나 2013년 11~12월 네 차례에 걸쳐 졸피뎀을 투약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미국 국적인 에이미는 당시 법을 다시 어길 경우 '강제 출국을 당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준법서약서를 작성한 뒤 한국에 체류해 왔으나 2014년 9월 졸피뎀을 투약해 벌금형을 선고받았고, 2015년 11월 출국 명령 처분 취소 소송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기각돼 12월 추방됐다.

5년간 입국 금지 기간 중 한국을 찾은 것은 2017년 10월 남동생의 결혼식 참석 때뿐이다.

에이미는 과거 의사를 협박해 성형수술 부작용을 겪고 있던 자신의 재수술을 도와주게 한 이른바 '해결사 검사' 사건에도 연루된 바 있다.

2014년 형법상 공갈죄와 변호사법 위반(형사사건 청탁·알선)으로 구속 기소됐다가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전 모 검사는 성형 부작용으로 괴로워하던 에이미가 "죽고 싶다"고 하자 연민을 느껴 연인 관계로 발전해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

전 씨는 병원 원장에게 '압수수색하겠다', '병원을 박살 내버리겠다'라는 등 공갈·협박을 해 유죄판결을 받았다.

재판부는 전 씨의 범행에 "사사로운 정에 이끌려 검사로서의 본분을 망각한 채 지위와 권한을 과시하는 방법으로 성형외과 원장을 협박해 연인 관계인 여성 연예인에 무료 성형수술을 하게 하고 치료비 명목 등으로 금품과 기타 이익을 갈취한 것으로 그 범행수법이 매우 불량하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전 씨는 "내가 구속했던 여성 연예인으로부터 '죽고싶다'는 말을 듣고 도와주고 싶다는 연민에서 시작해 연인관계로 발전하게 되면서 자제력과 분별력을 잃고 이 사건 범행에 이르게 됐다"고 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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