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개인 유전자 정보인 게놈(genome)을 바이오산업 등에 활용하기 위한 사업 추진에 본격 나선다.울산시는 2022년 11월까지 2년간 총사업비 407억원을 들여 UNIST(울산과학기술원)와 울산 테크노일반산업단지 등 5개 지역에 1.19㎢ 규모의 게놈 특구를 조성한다고 19일 발표했다.울산시는 지난해 7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게놈서비스산업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받았다.울산시 관계자는 “규제특례 적용으로 연구에서 얻은 유전 정보 빅데이터를 바이오산업 연구개발에 활용할 수 있게 돼 코로나19 백신이나 각종 감염병 치료제 개발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올해 핵심사업은 유전정보 분석과 산업적 활용을 위한 바이오데이터팜 구축이다. 바이오데이터팜에는 102페타바이트(PB) 용량의 게놈 바이오데이터가 저장된다. 1PB는 약 100만 기가바이트(GB)로 영화(약 6GB) 17만4000편을 담을 수 있는 용량이다. 울산시, 울산정보산업진흥원, UNIST, 울산대병원, 울산병원과 11개 바이오 기업 및 인공지능(AI) 기업이 이 사업에 공동 참여해 이르면 올해 완성한다.울산시는 이를 기반으로 바이오헬스케어와 정밀의료 서비스산업을 활성화하고 심혈관 질환 등의 맞춤형 진단 마커를 개발할 예정이다. 감염병 대응을 위한 유전체 분석 및 신약 개발 등에도 나서기로 했다.울산시는 원활한 사업화와 미비한 법적·윤리적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시 산하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 인체유래물은행, 분양심사위원회를 구성·운영한다. 국가기술표준원 등과 협의해 유전체 분석과 임상 데이터 자료 관리체계를 표준화해 기업들이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도록 지원하기로 했다.울산시는 올해 한국인 1만 명 게놈 빅데이터 사업도 완료할 계획이다. AI 슈퍼컴퓨팅 기술을 기반으로 질병예측 진단 백신 치료제 개발 등에 나서 100세 무병장수 시대를 울산에서 열어간다는 목표도 제시했다.울산시는 이들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되면 울산에 첨단 바이오 산단 구축과 100만 명 국가 바이오빅데이터 사업 참여, 국립게놈기술원 유치 등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시는 사업 영역이나 성과 확대 등으로 특구 확장이 필요할 경우 사업기간을 2년 연장하는 규제자유특구 계획 변경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송철호 울산시장은 “세계 게놈산업 시장 규모는 2023년 269억달러로 전망된다”며 “울산을 세계적인 바이오헬스 중심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부산 영도구에 있는 어묵회사 삼진식품이 설 명절 선물세트 출시와 온라인 판매 강화로 제2의 도약에 본격 나섰다.삼진식품(대표 황창환·사진)은 설 명절을 앞두고 온라인몰 판매 품목을 확대한다고 19일 발표했다. 유선 및 문자로 상담할 수 있는 비대면 고객상담시스템, 포장 공장과 운송망 등 물류시스템도 강화한다.삼진식품은 지난해 삼진식품과 삼진어묵을 통합해 생산과 마케팅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매출 목표를 지난해 760억원에서 올해 900억원으로 18% 늘렸다.삼진식품은 설을 맞이해 실용성을 갖춘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올해 설도 지난 추석에 이어 ‘언택트’ 명절을 맞을 가능성이 높아져 선물세트로 마음을 전하려는 소비자가 증가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30여 종의 삼진어묵 설 명절 선물세트 중 최고급 선물세트인 이금복명품세트는 삼진어묵 창업주의 며느리로 30년 이상 수제어묵을 만들어온 이금복 어묵 장인이 엄선한 제품으로 구성됐다.삼진식품은 소비 트렌드에 민감하고 변화가 빠른 유통가의 흐름 파악에 초점을 두고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외 유통망 확장에 나선 2017년부터 유통점 전용 제품 출시뿐 아니라 혼밥, 캠핑, 홈쿡, 집콕, 간편간식, 건강 등의 트렌드에 맞는 제품도 출시했다.새로운 소비 트렌드에 맞춰 최근 저염 제품인 ‘우리가족 깐깐한 어묵’도 선보였다. 모둠어묵과 사각어묵 등 8종으로 구성된 깐깐한 어묵은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이날 현재 20만 봉을 돌파했다. 동종업계 최초로 출시된 저염어묵은 현재 코스트코, 이마트, 홈플러스, 11번가, G마켓 등에 입점했다.황창환 대표는 “비대면 시대에 맞는 마케팅 전략과 혁신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며 “올해를 제2의 도약 원년으로 삼아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종합식품기업으로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지역 상공회의소는 지역민과 상생할 수 있는 사회적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야 합니다.”제4대 창원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선출된 구자천 신성델타테크 대표(사진)는 19일 기자간담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제 위기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데 역량을 총 집중하겠다”며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상의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올해 창원상의 기본 운영 방향은 ‘함께하는 지역사회, 신뢰받는 창원상의’로 정했다. 구 회장은 “지역사회에서 상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상의의 사회적 역할은 무엇인지 고민해 봐야 할 때”라며 “기업뿐 아니라 소상공인, 노동자, 시민 등 지역경제 구성원 모두가 성장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 시민단체, 노동조합, 소상공인 등과의 소통 및 교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구 회장은 “코로나19로 경제적 고통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사람 중 하나가 소상공인”이라며 “지역 소상공인과 희망을 나누는 착한 선결제 캠페인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상의는 자금이 부족한 지역 영세·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돕기 위해 지역 은행과 협업해 대출 한도 100억원 규모의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기로 했다.구 회장은 청년들이 벤처기업 등 창업에 쉽게 도전할 수 있도록 지역 대학과 산학 협력을 통한 기술지주회사를 설립하는 방안도 제시했다.구 회장은 “기업의 미래 먹거리를 위해서는 연구개발(R&D) 분야 투자와 벤처기업 육성이 중요하다”며 “지역에 있는 국책연구기관과 협업해 기업 참여를 적극 독려하고 성과를 내겠다”고 했다.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