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 처음으로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사실상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열린민주당의 지지율까지 합쳐도 민주당을 오차범위(±2.5%포인트) 내로 따라잡은 것으로 조사됐다. 7일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4~6일 전국 유권자 15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2.1%포인트 오른 32.5%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1.1%포인트 하락한 28.6%를 기록했다.지역별로 보면 국민의힘이 호남을 제외하고 전 지역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 올해 4월 보궐선거가 예정된 서울에서는 국민의힘이 30.3%로, 민주당(27.2%)을 오차범위 밖에서 따돌렸다. 보궐선거가 진행될 부산이 포함된 부산·울산·경남에서는 격차가 훨씬 컸다. 국민의힘은 이 지역에서 38.6%였고, 민주당은 21.6%였다. 두 정당의 지지율 차이는 17%포인트나 됐다.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에도 줄곧 여당이 1위 자리를 차지했던 인천·경기와 제주에서도 오차범위 내이지만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앞섰다. 인천·경기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지지율은 각각 31.6%와 29.9%였다. 제주에서는 국민의힘 28.1%, 민주당 28.0%로, 야당이 여당을 0.1%포인트 차로 제쳤다. 대전·세종·충청에서는 국민의힘 34.0%, 민주당 26.4%였다. 강원에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각각 36.5%와 20.7%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에서는 국민의힘 48.7%, 민주당 21.4%를 기록했다. 호남에서는 여전히 여당이 야당을 큰 폭으로 앞섰다. 광주·전라의 민주당 지지율은 50.0%로, 지난주보다 6.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 하락세가 심각해지자 핵심 지지층인 호남이 결집한 것으로 분석된다. 호남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11.8%로, 같은 기간 1.9%포인트 내렸다. 민주당과 열린민주당 지지율을 합쳐도 국민의힘은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열린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2.1%포인트 내린 4.8%였다. 보궐선거에서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는 열린민주당의 지지율을 민주당과 합치면 33.4%다. 이는 국민의힘 지지율(32.5%)과 비교했을 때 0.9%포인트 앞선 것에 불과했다. 민주당·열린민주당과 국민의힘·국민의당 지지율을 합쳐서 비교하면 격차는 크게 벌어졌다. 국민의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1.2%포인트 오른 8.6%였다. 국민의힘 지지율과 합치면 41.1%였다. 이는 민주당+열린민주당 지지율(33.4%)보다 7.7%포인트 앞선 수치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단일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응답률은 4.0%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모빌리티(이동수단) 스타트업 쏘카가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 라이드플럭스에 후속 투자하고 올 상반기 제주도에서 유상 자율주행 서비스를 내놓는다고 5일 밝혔다.양사는 올 상반기 제주공항에서 중문단지까지 편도 38㎞ 구간에서 미니밴(크라이슬러 ‘퍼시피카’)을 이용한 유상 자율주행 서비스를 선보인다.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 6곳 가운데 최장거리 구간이다.라이드플럭스는 지난해 5월부터 제주공항에서 ‘쏘카스테이션 제주’까지 왕복 5㎞ 구간에서 승용차를 활용한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불특정 승객이 탑승한 채 일반 도로에서 서비스를 제공한 최초 사례다. 총 500시간 동안 5400회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를 제공하며 기술과 데이터, 운영 노하우를 쌓았다.양사는 자율주행 서비스 운영 지역을 제주 전역을 포함한 전국 각지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안에 제주 전역 주요 도로(왕복 400㎞)와 세종시에서 서비스를 선보인다. 안전요원이 탑승하지 않는 완전 자율주행 서비스를 선보이는 게 양사의 목표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수년 내 모빌리티 기업들이 유상 자율주행 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중희 라이드플럭스 대표는 “높은 수준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