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300명대를 나타내며 완만한 감소세를 보였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86명이다. 국내 지역발생이 351명, 해외 유입이 35명이다.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 12∼17일 엿새 동안 500명대가 이어진 뒤 전날인 18일 300명대로 떨어졌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0명대를 나타낸 것은 지난해 11월 25일 381명 이후 54일 만이다.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미국 워싱턴대학 연구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의 증상이 중증으로 악화될 것인지를 예측할 수 있는 간단한 혈액 검사법이 개발했다.18일 미국 의학 전문 매체 '뉴스 메디컬'에 따르면 앤드루 젤먼 워싱턴대학 세포면역학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 환자가 입원하는 날 혈액 검사로 미토콘드리아DNA 수치를 측정하면 향후 인공호흡 및 집중치료실(ICU) 이송, 사망 위험이 어느정도인지 등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이 연구팀은 채취한 혈액에서 미토콘드리아DNA를 추출하는 또 다른 단계를 거칠 필요 없이 혈액 그대로에서 미토콘드리아DNA를 '정량화'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발전소' 역할을 수행하는 세포의 핵 바깥에 있는 부분이다. 세포핵과는 별도로 독자적 DNA를 갖고 있다.연구팀은 코로나19 환자 97명을 대상으로 입원 첫날 혈액검사로 미토콘드리아DNA 수치를 측정하고 이들의 예후를 지켜봤다. 그 결과 추후 폐 기능이 심하게 나빠지거나 사망한 환자는 입원 때 혈중 미토콘드리아DNA 수치가 10배나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특히 미토콘드리아DNA 혈중 수치가 높은 환자는 호흡 곤란으로 인한 기관 내 삽관 위험이 6배, 집중치료실로 옮겨질 위험이 3배, 사망할 위험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부연했다.연구팀은 앞으로 추가 연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되면 증상이 악화할 위험이 높은 환자를 입원 24시간 안에 선별해 필요한 치료를 조기에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향후 추가 실험 등을 진행해 이 검사법의 정확도를 확인한 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고도 했다.연구팀은 "미토콘드리아DNA가 세포에서 쏟아져 나와 혈액 속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체내 어디에선가 격렬한 세포 사멸이 발생하고 있다는 신호"라며 "일부 코로나19 환자는 기저질환과 무관하게 과잉 염증에 의해 사망하는데, 혈액 속으로 유출된 미토콘드리아DNA는 그 자체가 염증성 분자인 만큼 미토콘드리아DNA 유출로 인한 조직 손상이 그 원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이 연구 결과는 미국 임상연구학회(ASCI) 학술지 '임상 연구 저널 인사이트 최신호에도 발표됐다.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4명 중 1명꼴로 우울 증상을 호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서울대학교병원 공공진료센터 손지훈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연구팀(1저자 강은교·이선영 교수)은 대구 인근 생활치료센터 입소 코로나19 환자 107명의 정신건강 상태를 분석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앞서 서울대병원은 지난해 3월 대구·경북지역의 코로나19 경증 환자 관리를 위해 약 한 달여 간 경북 문경에서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한 바 있다.연구팀이 우울증 평가도구(PHQ-9) 및 불안장애를 측정하는 평가도구(GAD-7)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입소 첫 주에 중등도 이상의 우울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24.3%에 달했다.우울증으로 진단받기 직전 단계인 중등도 수준이 17.8%, 고도의 우울 증상을 보여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심각한 수준이 6.5%였다.전체 연구 대상자 중 중등도 이상의 불안을 호소하는 환자는 14.9%,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의심할 수 있는 환자는 5.6%로 나타났다.이런 우울, 불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기존에 정신질환을 앓았는지 여부와 코로나19 감염에 대해 주관적으로 느끼는 편견이나 사회적 낙인에 대한 우려 등이 꼽혔다.손 교수는 "정신질환 이력과 더불어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낙인 역시 환자의 우울과 불안을 자극하는 요인"이라며 "생활치료센터에서도 우울증이나 공황장애 등 정신질환 환자들이 지속해서 치료받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우리 사회에서도 코로나19 환자를 배척하거나 편견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도록 사회적 낙인을 최소화하고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질환이라는 생각으로 따뜻하게 바라봐 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