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초고령자·환자 백신 접종 여부 검토해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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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에서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사망한 사례가 다수 발생한 것을 두고 방역당국이 "접종 대상에 대해 검토를 할 필요가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유사한 사례가 계속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아주 고령이면서 전신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에 대한 접종 등은 전문가와 협의를 진행해 접종 대상자에 대해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노르웨이에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 가운데 29명이 숨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노르웨이는 현재 이들의 사망 원인과 백신 간의 인과관계를 조사 중이라고 알려졌다.

정 본부장은 이와 관련, "(사망자) 대부분이 75세 이상이고 기저질환이 있고, 건강이나 면역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접종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발열이나 구토 등 알려진 이상 반응이 기저질환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 간접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서 노르웨이 전문가와 의약품 당국의 조사결과를 계속 살펴보겠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방역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30∼40대 연령층에 먼저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반대 의견을 밝혔다.

정 본부장은 "치명률이나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상반기에 우선 고위험군 중심의 접종이 적용돼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상황에선 특히 고령자에서 위중증 사례가 많고 사망률이 높다.

또 장기간 중환자 치료에 대한 의료계의 부담이 큰 점을 고려하면 요양병원·시설의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접종을 시작하고, 특히 백신 물량이 제한적일 경우 이런 고위험군이나 우선접종 대상자에 우선순위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부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