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사장 박일준)은 에너지 공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유엔 산하 국제기구인 해비타트와 해외 온실가스감축 협약을 맺었다고 14일 발표했다. 개발도상국과 최빈국 도시지역의 재생에너지 사업과 주거환경개선을 통해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동서발전은 아프리카 가나 지역 50만 가구를 대상으로 고효율 쿡스토브 보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경제자유구역청(UFEZ)이 14일 개청식을 하고 본격 업무에 들어갔다.울산시는 이날 시청 시민홀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송철호 시장, 에너지 관련 공공기관장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UFEZ 개청식을 열었다.울산시는 2030년까지 울산경제자유구역 내에 총 1조1704억원을 들여 수소전기차 6만7000대 보급 등 수소 제조·공급부터 사업화까지 수소 대중화를 선도할 전 주기 생산체계를 구축해 동북아시아 최대의 북방경제 에너지 중심 도시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울산시는 비전의 구체적인 실현을 위해 산업부와 울산시, UNIST(울산과학대), 울산대, 한국석유공사, 동서발전, 한국에너지공단, 에너지경제연구원 등과 UFEZ 혁신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참여 기관들은 2030년 세계 최고 수소도시 울산 건설을 위해 수소산업 고도화 및 활성화, 수소산업 기반 구축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송 시장은 “울산시가 세계적인 수소도시로 가기 위한 위대한 첫걸음을 내디뎠다”며 “수소 산업혁명의 꽃을 활짝 피워 어떤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에너지 허브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경제자유구역은 조세 감면, 규제 완화 등 기업에 유리한 경영 환경과 생활 여건을 조성해 투자 유치를 촉진하는 정부 지원 특별 경제구역이다. UFEZ는 울산시 산하 조직으로 청장, 본부장, 3개 부서, 7개 팀 등 총 41명 정원으로 구성됐다. 초대 청장은 조영신 전 산업부 중견기업정책관이 임명됐다.조 청장은 “울산은 전국 9개 경제자유구역 중 가장 후발주자에 속하지만, 국내 전체 수소 생산량의 60%를 생산하는 등 수소차 생산·연구기지로는 절대우위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며 “글로벌 경기 침체로 어려움에 처한 울산경제에 새로운 활력과 혁신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경제자유구역 조성 공간은 수소산업 거점 지구(1.29㎢), 일렉드로겐오토밸리(0.69㎢), 연구개발(R&D) 비즈니스밸리(2.72㎢) 등 총 3개 지구 4.70㎢에 이른다.수소산업거점지구에는 수소산업 관련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실증하는 기관이 입주한다. 일렉드로겐오토밸리는 수소차와 전기차 부품 클러스터로 조성한다. R&D 비즈니스밸리는 삼성SDI 울산공장이 있는 하이테크밸리산업단지와 연계해 수소차 핵심 부품인 연료전지 관련 기업을 유치한다.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은 2030년까지 국내 기업 투자 유치 5조3000억원, 외국인 투자 2억달러, 신규 일자리 창출 7만6000여 명 등을 실현하는 것이 목표다.울산 경제자유구역 조성으로 총생산 12조4385억원, 부가가치 4조9036억원, 수입 1조6414억원 등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대구시는 콘텐츠기업 육성 공간과 행복주택을 결합한 대구 콘텐츠비즈니스센터(사진)를 전국 최초로 올해 개관한다고 14일 발표했다.콘텐츠비즈니스센터는 동대구 벤처밸리에 지하 5층, 지상 17층 규모로 기업 입주공간 38실, 공용회의실 10실과 창업지원주택(행복주택) 100가구가 들어선다. 비용은 대구시가 200억원,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100억원을 분담한다. 19~39세의 콘텐츠 기업 종사자를 위한 입주시설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65%인 25만원 선이 될 전망이다. 박희준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창작자와 예비창업자, 스타트업, 선도기업 임직원들이 기업·기술 간 융합을 통해 스케일업(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질 것”이라고 강조했다.시는 콘텐츠비즈니스센터가 들어서면 동대구벤처밸리는 콘텐츠코리아랩, 콘텐츠기업지원센터(입주공간 28실) 등과 함께 콘텐츠산업클러스터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방형 창작지원공간, 스튜디오, 창작실로 구성된 콘텐츠코리아랩은 2015년부터 지금까지 1만3482명의 교육생을 배출했다. 창업 112건, 창작 656건, 이용 인원은 18만 명에 달한다. 지난해 6월 개소한 콘텐츠기업지원센터는 50개사를 지원하고 있다.시는 콘텐츠산업클러스터에서 첨단CT산업을 차별화해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시는 2022년까지 100억원(국비 51억원)을 투입하는 첨단CT실증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5세대(5G) 이동통신을 통해 실감·다면영상과 음향기술로 원격지에서도 공연을 생생하게 즐길 수 있는 라이브셰어 공연기술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경북대 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원과 진명I&C, 에이투텍, 알엔웨어, 카이 등 4개사가 참여하고 있다.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경남 동물위생시험소(소장 박동엽)는 김해축산물검사소와 밀양분소를 신설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14일 발표했다.김해시 주촌면 축산물 종합유통센터에 들어선 김해축산물검사소는 국내 최초 축산물 검사기관으로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안전한 육류 공급을 관할한다. 생체검사와 해체검사를 통해 육안으로 안전한 고기 상태를 확인하고 잔류물질, 미생물, 질병에 대한 실험실 검사도 병행한다. 도축·가공·유통을 일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했다.축산물 종합유통센터는 부경양돈농업협동조합이 2014년부터 올해까지 예산 1866억원가량을 투입해 추진하는 통합 도축장이다.밀양시와 창녕군을 관할하는 동물위생시험소 밀양분소도 신규 개설한다. 밀양, 창녕지역의 소 결핵병 및 브루셀라병 검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경남 동북부 축산농가의 민원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