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충격에…경기전망지수, 6분기 연속 기준치 이하

코로나19 사태로 소비 침체가 가속하는 가운데 광주지역 소매·유통업의 암울한 경기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광주 소매·유통업, 1분기 '부진'…깊어지는 불황의 늪
13일 광주상공회의소가 지역 내 65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1분기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74로 전분기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

2019년 3분기 116을 고점으로 6분기 연속,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RBSI는 2019년 4분기 81로 기준치(100) 밑으로 떨어진 뒤 지난해 1분기 74, 코로나19 충격이 거세진 2분기 역대 최저치인 54까지 추락했다가 3, 4분기에는 70대 후반까지 올랐다.

RBSI( Retail Business Survey Index)란 조사 업체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경영 항목별로는 매출(79→71), 수익(85→72), 비용(86→80), 고용(88→86) 전망 등 모든 항목에서 떨어졌다.

코로나19 지속과 계절적 요인에 따른 소비 위축, 관리비용 증가, 인원 감축 등 대부분 여건이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업태별로는 대형마트(55→55), 편의점(75→59) 등은 사회적 거리두기 지속 등으로 설 명절 특수에도 업황 부진을 전망했다.

백화점(125→100)은 기준치를 넘었으나 비대면과 온라인 구매 확산으로 25포인트나 추락했다.

가정식 소비 증가와 근거리 쇼핑 선호 등으로 이른바 동네 슈퍼마켓(61→78)만 다소 개선됐으나 여전히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다.

온라인 쇼핑 시장 전망에 대해 50.8%가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증가를 예상했으며 3곳 중 2곳(66.2%)이 '아마존'의 국내 진출에 대해 영향이 클 것이라고 답했다.

지역 소매유통업체들은 유통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경영상 추진전략으로 '수익성 개선(41.5%)', 온·오프라인 연계 강화(33.8%), 온라인 사업 강화(21.5%) 물류ㆍ배송 강화(18.5%), 점포 리뉴얼(15.4%) 등을 들었다.

광주 소매·유통업, 1분기 '부진'…깊어지는 불황의 늪
정부 지원책으로 유통산업 규제 철폐·완화(32.3%), 소비 활성화를 위한 추가 재난지원금 지급(30.8%),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자금ㆍ세제 등 지원(23.1%) 등을 꼽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