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오는 15일 부산국제아트센터를 착공한다. 사업비 974억원을 들여 부산시민공원 내 2만9408㎡ 부지에 짓는 부산국제아트센터는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다. 2000석의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과 400석의 체임버홀, 휴게 공간 등을 갖춘다. 2023년 문을 열 예정이다.
법인택시를 10년간 운전하다 퇴직한 뒤 택시 협동조합에 가입한 박재광 씨(76)는 안정된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다. 박씨는 12일 “출자자이자 조합원이어서 벌이도 법인 시절보다 월 평균 80만원 이상 많다”며 “코로나 3차 대유행으로 아주 힘들지만 협동조합 택시를 택한 게 아주 잘한 일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택시업계도 힘겨운 상황이지만 대구에서는 협동조합 택시로 위기를 돌파하는 회사와 기사들이 늘고 있다.협동조합 택시는 법인택시의 일종이다. 기사들이 공동 출자해 회사를 공동으로 소유하고 수익도 서로 나눠 갖는 구조다. 자신이 몰 택시를 현물 출자하고 2000만~3000만원 정도를 현금으로도 출자하고 있다. 대구에는 2016년 이후 박씨가 가입한 대구택시협동조합 등 9개 협동조합 택시회사가 운영 중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구의 택시 면허대수는 총 1만5901대. 이 가운데 개인택시가 1만45대다. 88개 법인, 5856대의 택시 가운데 실제 운행되는 택시는 4400여 대다. 협동조합 택시는 1075대로 법인택시의 24%를 차지할 정도로 크게 늘었다. 운영을 준비 중인 택시 협동조합도 3개나 된다. 반면 2016년 이후 폐업한 법인택시 회사는 4개(감차 123대)다.유길의 대구협동조합지원센터장은 “협동조합은 회사의 수익을 조합원이 가져가는 구조여서 수입이 상대적으로 많고 책임감 있게 차를 운행해 서비스도 좋은 데 비해 사고율이 낮아 회사의 비용이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경찰로 일하다 퇴직한 뒤 3년째 협동조합 택시를 몰고 있는 권천달 씨(62)는 “퇴직 후 직업으로 안성맞춤”이라며 “그동안 선후배 10명에게 소개해 함께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에서 가장 먼저 발족한 대구택시협동조합 조합원은 현재 237명이다. 2016년 출범 때 109명보다 배 이상 늘었다. 회사 대표로 일하다 퇴직 후 3년8개월째 택시를 모는 김정길 씨(61)는 “택시를 처음으로 몰아보지만 자유스럽고 일하기가 편해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심경현 대구택시협동조합 이사장은 “대구 택시업계가 어렵다 보니 협동조합 운영 방식을 도입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며 “공직자나 기업체 출신 등 사회적 경험이 있는 사람도 많아 고객 서비스 수준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부산에 있는 목재회사가 코로나19 시대에 활용할 수 있는 편백나무 성분 추출 살균제를 개발해 국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부산에서 1952년 문을 연 향토기업 동양특수목재는 편백 원목에서 추출한 천연 피톤치드(PC) 살균 제품을 출시했다고 12일 발표했다.동양특수목재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나무 원목에서 추출한 수액을 활용한 100% 천연 살균 제품으로 합성 착색료와 방부제, 에탄올 등 화학 첨가물이 전혀 없다”며 “60도 미만 저온에서 편백 원목과 잎, 열매를 넣고 추출한 천연물질 피톤치드를 활용해 다양한 제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그는 “편백나무는 일반 나무보다 5배나 많은 양의 피톤치드를 함유해 공기중 각종 병원성 바이러스 세균에 대한 살균 작용이 뛰어나고, 인체에 유해한 화학물질과 휘발성 물질 등의 예방에도 효과가 높다”며 “공기 정화와 항균 작용, 해충 퇴치 기능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동양특수목재는 수출에도 본격 나선다. 지난해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일반의약품(OTC) 허가를 받았다. 지난해 11월에는 유럽 공인기관에서 1분 이내에 코로나바이러스를 비롯해 각종 세균 97%를 살균하는 인증도 받았다.이 회사는 이날 국내 출시에 이어 유럽 FDA에 상품 코드 등록 절차를 밟고 있고, 유럽 항공사 등 현지 업체와 수출 계약도 추진하고 있다. 편백 손소독제와 세정제, 마스크팩, 편백 물휴지, 오일 등의 상품으로 출시된다.회사 관계자는 “70년 동안 목재회사를 운영하면서 편백에서 추출한 수액만 공급해 왔으나,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사업을 다각화하고자 천연 피톤치드 제품을 활용한 생활용품 제조·유통에도 뛰어들었다”고 말했다.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