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뉴스1
1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뉴스1
12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00명대로 나타났다.

지난 8∼10일 사흘 연속 600명대를 유지한 뒤 전날 400명대 중반까지 떨어졌으나, 이날 다시 소폭 늘어나며 500명대로 뛰었다.

보통 주말과 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으로 주 초반까지 신규 확진자가 적게 나온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신규 확진자 수는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방역당국도 다음 주에는 하루 600∼700명의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37명 늘어 누적 6만9651명이라고 밝혔다. 전날(451명)보다 86명 늘었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두 달 가까이 이어진 이번 3차 대유행은 정점을 지나 완화세로 돌아선 모양새다.

이달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027명→820명→657명→1020명→714명→838명→869명→674명→641명→664명→451명→537명을 기록했다. 이틀을 제외하면 모두 1000명 아래를 유지했다.

이 기간 신규 확진자가 하루 평균 668명꼴로 발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632명으로 감소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537명 가운데 지역발생이 508명, 해외유입이 29명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과 경기 각 163명, 인천 20명 등 수도권이 총 346명이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총 162명이다.

주요 신규 감염 사례를 보면 주로 취약시설인 의료기관과 복지시설을 중심으로 발생했다.

서울 강동구의 한 요양병원과 관련해 전날까지 총 11명이 확진됐고, 경기 안양시 한림대 성심병원에서는 종사자와 환자, 가족 등 총 10명이 감염돼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서울 지역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12도까지 떨어진 1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착용한 페이스실드에 물이 맺혀 있다. 사진=뉴스1
서울 지역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12도까지 떨어진 1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착용한 페이스실드에 물이 맺혀 있다. 사진=뉴스1
해외유입 확진자는 29명으로, 전날(32명)보다 3명 줄었다. 확진자 가운데 8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21명은 경기(12명), 서울(4명), 충남(2명), 대구·인천·전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167명, 경기 175명, 인천 21명 등 수도권이 363명이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25명 늘어 누적 1165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67%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5명 줄어 총 390명이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에서 이뤄진 검사 건수는 6만2400건으로, 직전일 2만8222건보다 3만4178건 많다.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0.86%(6만2400명 중 537명)로, 1% 아래로 떨어졌다.

양성률 1% 아래는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하기 직전인 지난해 11월 10일(0.68%·1만4761명 중 100명) 이후 63일만이다. 이날 양성률은 직전일 1.60%(2만8222명 중 451명)보다는 0.7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45%(481만485명 중 6만9651명)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