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신도 평화도로 조감도.  한화건설 제공
인천 영종도~신도 평화도로 조감도. 한화건설 제공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이웃 섬인 신도를 연결하는 ‘영종~신도 평화도로’ 건설사업이 12일 첫 삽을 뜬다. 인천시는 해상교량과 접속도로 건설사업을 수주한 한화건설이 이날부터 실시설계에 들어간다고 11일 밝혔다.

영종~신도 평화도로는 영종도와 신도를 잇는 해상교(2.52㎞) 및 접속도로를 포함해 총 연장 4.05㎞에 이른다. 총 사업비 1123억원을 들여 2025년 준공될 예정으로, 선박을 이용해 육지로 이동해야 했던 신도, 시도, 모도 주민들의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다. 신도 인근 시도와 모도는 이미 해상교가 연결돼 있어 차량 이동이 가능하다.

시는 영종∼신도 평화도로 사업 1단계에서 왕복 2차선 규모로 도로를 건설하고, 교통량이 늘면 최대 4차로까지 확장하기로 했다. 종전 교량을 철거하지 않고 도로 확장 공사를 할 수 있다는 게 시 측의 설명이다.

영종도 북쪽에 있는 신도(면적 6.92㎢)는 서울 여의도공원의 30배 규모 크기로, 시도·모도와 함께 ‘신시모도’로 불린다. 신도에 강화도와 연결하는 해상교가 건설되면 북한의 개성과 해주를 잇는 남북평화도로의 시발점 역할을 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모도~장봉도, 신도~강화도를 잇는 해상교 건설도 정부·기초자치단체 등과 협력해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