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플랫폼 구축에 360억 투입
인증센터 설립·전문인력 양성도
올해 부산시는 파워반도체 중심도시 건설에 본격 나선다.

부산시는 부산의 주력 전통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 올해 120억원, 내년 40억원 등 총 160억원을 투입해 파워반도체 생산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고 5일 발표했다.

파워반도체는 전기자동차와 스마트폰, 차세대 조선기자재 등 전자기기의 전력을 변환·제어함으로써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리고 전력 사용량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연비가 중요한 전기차는 에너지 손실을 최대 90%까지 절감할 수 있는 탄화규소(SiC) 파워반도체가 필수다.

시는 기장군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의 탄화규소 파워반도체 상용화센터 생산 라인을 증축하기로 했다. 월 600장의 6인치 웨이퍼를 만들 수 있는 탄화규소 기반의 차세대 파워반도체 시제품 생산장비(6종)와 클린룸 시설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2023년까지 831억원을 투입해 파워반도체를 생산하는 상용화 사업도 진행한다. 부산테크노파크가 이 사업을 위탁받아 운영할 예정이다. 2022년까지 161억원을 들여 파워반도체 신뢰성 평가 인증센터도 구축한다.

시는 파워반도체 전문 인력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24년까지 150억원을 들여 200명 이상의 석·박사급 전문가를 양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동의대 부경대 부산대 해양대 부산테크노파크 및 광운대 성균관대 세종대 한양대 홍익대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론과 실무 교육을 거친 학생은 부산의 파워반도체 상용화센터에서 일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부산에는 파워반도체 기업도 들어선다. 부산시가 유치한 제엠제코는 오는 5월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에 5132㎡ 규모의 본사와 연구소를 준공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총 81억원을 투입한다. 경기 부천에서 본사를 이전할 제엠제코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파워반도체의 주요 부품인 클립을 생산해 삼성전자와 인피니언,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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