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역대 최저치인 34.1%를 기록했다. 부정평가 역시 60%대를 돌파하면서 취임 이후 최고치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지난주에 비해 2.8%포인트 내린 34.1%로 조사됐다. 부정평가는 61.7%였다. 부정·긍정 평가 격차는 27.6%포인트였다.리얼미터 조사 기준으로 부정평가가 60%를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 부정 평가 최고치는 12월 4주차로 59.7%였다.긍정평가도 현 정부 출범 후 최저치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문 대통령 역대 최저 지지율은 12월 2주차 36.6%였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모두 역대 최저·최고를 기록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81.1%), 대전·세종·충청(67.7%), 부산·울산·경남(66.4%), 서울(60.7%) 등에서는 부정평가가 높았다. 반면 광주·전라(50.2%), 제주(42.9%), 강원(37.2%), 인천·경기(37.0%) 등에서 긍정평가가 높게 나타났다.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과 무당층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는 모습이 나타났다. 중도층에서는 긍정평가가 30.1%, 부정평가가 68.0%였고, 지지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에서도 긍정평가가 19.4%, 부정평가가 68.0%로 조사됐다.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34.2%, 더불어민주당은 28.7%로 제1 야당이 여당을 앞지르는 모습을 보였다. 양당 격차는 5.5%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안이었다.다만 올해 4월 보궐선거 격전지인 서울에서는 민주당이 33.9%로 국민의힘(30.5%)에 오차 범위에서 앞섰다. 역시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부산 및 울산·경남에서는 국민의힘이 42.6%로 민주당(21.9%)에 크게 앞섰다.이외 정당은 국민의당 9.9%, 정의당 5.6%, 열린민주당 4.2% 순이었다.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국민 과반이 내년 3월 대통령선거에서 ‘정권 교체’를 바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일 나왔다. 오는 4월 재·보궐선거에 이어 대선에서까지 현 정부에 대한 심판 여론이 확산하는 분위기다.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의 조사 결과(신뢰 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차기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51.3%에 달했다.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은 38.8%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9.9%였다.지역별로 살펴보면 호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정권 교체 응답이 높았다. 대구·경북에서 정권 교체 응답이 70.7%로 가장 높았고 인천·경기(유지 37.6%, 교체 55.5%), 부산·울산·경남(37.8% 대 47.9%), 서울(41.0% 대 48.2%) 등도 야당 후보 지지 여론이 컸다. 광주·전남·전북에서만 정권 유지(57.2%)가 정권 교체(29.9%)를 웃돌았다.연령별로는 20대(교체 48.5%), 30대(49.3%), 50대(49.8%), 60세 이상(55.9%) 등 거의 모든 계층에서 정권 교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우세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세가 높은 40대에서도 정권 유지 48.2%, 정권 교체 50.1%로 정권 교체 응답이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대선 선호도 조사에서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25.1%로 이낙연 민주당 대표(20.0%)와 이재명 경기지사(19.8%)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4.4%), 홍준표 의원(4.2%), 오세훈 전 시장(3.5%) 등 순이었다.이번 조사는 뉴시스의 의뢰로 지난달 27~28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국민의힘 지지율이 4주 연속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50대와 부산·울산·경남(PK) 지역, 중도층이 국민의힘으로 돌아오면서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반감과 윤석열 검찰총장을 둘러싼 갈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리얼미터가 지난 21~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8명을 YTN 의뢰로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2%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국민의힘 지지율은 33.8%로, 지난주보다 2.2%포인트 상승했다. 민주당 지지율(29.3%)을 4.5%포인트 앞섰다.지역별로 살펴보면 국민의힘은 광주·호남과 제주 지역을 제외하고 전 지역에서 민주당을 제쳤다. 특히 PK 지역은 국민의힘 지지율이 43.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 지역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21.3%에 그쳤다. 두 정당의 지지율 격차는 21.8%포인트에 달한다.PK 지역은 지난 4월 총선 직후만 하더라도 민주당 지지율이 제1야당을 10%포인트가량 앞섰다. 하지만 지난 7월께부터 두 정당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더니 이번주에는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20%포인트 앞섰다. 불과 8개월여 만에 민주당 우세 지역에서 야당 지지세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뒤바뀐 셈이다.이재명 경기지사 영향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인천·경기 지역에서도 민주당 30.7%, 국민의힘 32.6%로 야당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에서는 12월 초까지만 해도 민주당 지지세가 높았지만 지난주를 기점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수도권 부동산 가격 폭등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586(60년대에 태어나 80년대 대학을 다닌 현재 50대) 세대’로 대표되는 50대에서도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제쳤다. 이달 첫째 주 50대에서 32.8%의 지지율을 보이며 근소한 차이로 민주당(29.8%)을 앞선 국민의힘이 넷째 주에는 43.3%로 훌쩍 뛰었다. 민주당은 이번주에 25.3%로 떨어져 두 정당 간 격차는 18.0%포인트까지 벌어졌다.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인 30대에서도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12월 넷째 주 민주당 지지율은 27.5%, 국민의힘은 32.2%였다.이념성향 중도층과 모름·무응답 계층 등 ‘회색 지대’에서도 국민의힘의 상승세가 뚜렷했다. 이달 첫째 주 민주당 32.1%, 국민의힘 30.3%였던 중도층 지지율이 넷째 주에는 29.3%, 34.5%로 역전됐다. 이념성향이 없거나 모른다고 답한 응답자 중 민주당 지지는 21.7%, 국민의힘 지지는 29.1%였다.민주당 관계자는 “경남은 원래 야당 지지가 강했던 지역”이라면서도 “민주당 지지가 탄탄했던 30대와 수도권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어 당 내부에 위기감이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