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24대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입후보 등록 절차가 30일 오후 6시 마감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송정석 삼강금속 회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복수의 후보들이 출마해 합의를 통해 차기 회장이 추대될 지 상공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오전까지 입후보 등록을 마친 기업인은 송 회장과 백정호 동성그룹 회장 등 2명이다. 박수관 와이씨텍 회장은 현재 진행중인 회장 선거가 23대가 24대 회장을 뽑는 것은 상의법에 맞지 않다며 24대 의원 구성후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다.

송 회장은 이날 부산상의에서 후보 등록 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공인들이 화합하고 부산경제를 안정시키는데 힘을 쏟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회장이 되면 상대적으로 젊은 상공인들과 함께 협력해 새대교체도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송 회장은 “부산시와 힘을 합쳐 가덕신공항 후속사업인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와 부산형 복합리조트 건설, 첨단산업과 복합물류단지 조성, 부울경 광역교통망 구축을 통해 지역경제가 회생의 가닥을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의가 보유중인 토지와 낮은 이자수입에 의존하는 금융자산을 전문가의 분석을 통해 제정수익 확대방안을 모색하고 장기적으로 부산상의 사옥의 북항 또는 서부산권 이전도 추진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수관 회장은 지난 28일 “내년 3월에 실시되는 제24대 부산상의 회장 선거는 법과 정관에 명시된 선거절차에 의해 정당하게 선출된 의원들이 임시의원총회에서 선출하게 돼있다”며 “허용도 부산상의 회장은 법과 정관에 명시된 절차에 의하지 않고 정당성을 일탈하는 행위를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부산상의는 지난 11월 17일 의원총회에서 제24대 회장후보를 합의추대 방식으로 단일화하고, 제24대 회장후보 추대위원회를 구성하며, 구성권한은 제23대 회장단에 위임한다는 안건을 상정,의결하려고 했지만 법원이 정당하지 못하다고 판결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법원이 상공회의소법, 정관 및 임원호선 규정에, 차기 회장은 차기 의원 및 특별의원으로 구성된 의원총회에서 선출해야 한다”며 “23대 현 의원 및 특별의원은 차기 회장에 대해서는 선거권 및 피선거권이 없으므로 24대 회장후보를 합의추대할 수 없다고 판결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부산상의 회장 후보 등록은 이날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부산상의는 내년 2월 예정된 차기 회장 선출을 두고 최대한 합의추대를 유도할 방침이다. 하지만 여러명의 후보가 나온다면 일차적으로 후보간 자율조정기간을 거쳐 단일후보로 합의가 되면 24대 상의의원 구성 후 의원총회를 열고 인준과정을 거칠 계획이다. 후보간 합의추대가 이뤄지지 않으면 내년 1월 현 23대 상의의원(120명)이 참여하는 임시의원총회를 열어 최종 후보를 정할 방침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