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사진=뉴스1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본 고3 수험생 10명 중 4명은 국어를 가장 어려운 과목으로 꼽았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수능이 대체로 평이하게 출제되면서 "하향지원하겠다"는 학생은 18%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진학사는 고3 회원 73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능 및 정시지원 계획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 결과 전체 응답자 중 39.1%는 국어를 가장 어려운 과목으로 꼽았다. 가장 쉬운 과목으로는 영어가 35.3%로 1위를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문·이과 학생 여부에 따라 답변은 조금씩 차이가 났다. 자연계열 학생(295명)들은 가장 어려운 과목으로 수학(34.9%)을, 가장 쉬운 과목으로는 영어(43.7%)를 꼽았다. 반면 인문계열 학생들은 국어(45.6%)를 가장 어려운 과목으로 꼽았고, 수학(41%)을 가장 쉬운 과목으로 지목했다. 올해 수능에서 수학 가형이 전년보다 비교적 어려워지고, 나형이 쉬워지면서 학생들의 체감 난도가 크게 달랐던 것으로 분석된다.

학생들은 올해 정시에서 대부분 적정지원 또는 상향지원을 하겠다고 답변했다. '적정+상향 지원'을 택하거나 '모두 상향지원'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41.5%에 달했다. '상향+적정+하향'으로 하나씩 지원하는 무난한 전략을 택한 비율도 33.1%를 차지했다. 반면 '적정+하향 지원'을 택하거나 '모두 하향 지원'하겠다는 응답은 18%에 불과했다.

당초 교육계에서는 코로나19 상황으로 학생들의 수능 성적 하락을 예상했다. 하지만 수능이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된데다 수능 응시생감소로 인한 경쟁률 하락이 예상되면서 학생들의 자신감도 올라간 것으로 분석했다.

정시 준비를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으로는 ‘3번 밖에 기회가 없어 전략을 세우기 어렵다’는 답변이 35.4%로 가장 많았다. 누구와 정시지원 상담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혼자 준비한다’는 답변이 34.1%로 가장 많았으며, ‘특별히 준비하지 않는다’는 답변도 31%를 차지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올해 정시에서는 학생들이 상향 지원하겠다는 의견이 많으면서도, 정시는 3번 밖에 기회가 없어 지원전략을 세우기 어렵다는 마음이 공존했다”며 “희망 대학의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 모집인원, 전년도 입시 결과 등을 꼼꼼히 분석해 정시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