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 대신 선별진료소로…차분한 성탄절 보낸 시민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 안팎을 웃도는 가운데 연말 최대 연휴인 성탄절을 맞았다. 대부분의 교회와 성당이 성탄 예배를 온라인으로 진행했고, 주요 관광지도 대체로 한산했다. 시민들도 선별진료소를 찾는 등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전국 대부분의 교회와 성당이 25일 성탄 예배와 미사를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 중인 부산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성탄절을 보냈다. 천주교 부산교구 지침에 따라 온라인으로 미사를 지켜봤다.

천주교 부산교구는 이날 세 차례 미사를 포함, 내달 3일까지 모든 미사를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부산 수영로교회도 온라인으로 성탄 축하 예배를 진행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 주요 관광지도 대체로 한산했다.

전북 도립공원 모악산과 대둔산은 지난 24일부터 폐쇄된 이후 탐방객이 끊겼다. 주말마다 탐방객이 몰리던 속리산국립공원과 설악산국립공원 등지도 평소보다 적은 인원이 있었다.

제주도도 전날부터 한라산국립공원과 성산일출봉, 비자림 등 제주 공영관광지 6곳에 대한 출입을 통제하면서 숙박시설 예약 취소가 속출하기도 했다.

대신 경기 의정부시의 한 선별진료소에는 이날 아침부터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기 위해 시민들이 몰렸다. 긴 줄이 늘어서지는 않았지만 검사자들이 계속 방문하면서 의료진들은 분주했다.

인천시 연수구 한 임시선별검사소도 운영 시작 전부터 미리 도착해 기다리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의료진들은 검사소를 소독하고, 주변 정리 작업을 하느라 휴일에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

제주보건소와 서부·동부 보건소, 제주대학교 병원 등 도내 곳곳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도 진단 검사를 받으려면 도민들이 찾아왔다. 밀려드는 진단검사로 보건환경연구원은 4인 1조 단위의 3개 조로 나눠 휴일 관계없이 24시간 비상 근무를 하고 있다.

이송렬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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