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사진=뉴스1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사진=뉴스1

대한의사협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의료자원이 집중되면서 올해 사망률이 6% 상승했다고 분석하며 '국가 의료위기 긴급사태'를 선언한 것과 관련, 정부는 "근거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24일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의협에서 사용한 초과사망 개념이 통상적으로 학계에서 쓰이는 것과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의협은 전날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예년보다 6%, 환산하면 2만명에 가까운 초과사망이 발생했다고 했다.

윤 반장은 "통계청에서는 1개년 이 아니라 아니라 과거 3년간의 최대 사망자 수를 기준으로 이를 넘었을 때를 초과사망 개념을 사용한다"며 "의협에서 말한 '작년 사망 기준 올해 얼마'라는 건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초과사망 개념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어은 "초과 사망은 통상적으로 학계에서 쓰는 것과 의협에서 쓰는 것에 차이가 있다"며 "보통 초과 사망이라고 하면 예상되는 사망자에 비해 실제 사망자가 어떻게 되는지를 파악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장 최근인 지난 12일 발표된 통계청 초과사망 집계를 언급했다. 이는 10월31일까지 통계만 반영된 것이다. 윤 반장은 "여기에 따르면 (올해 사망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 정도 증가가 확인된다고 한다"고 했다.

다만 "작년 대비 3%는 해석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얘기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인구 고령화로 인해 사망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 2018년에는 기록적인 한파로 사망자가 1만3000여명 늘었고 지난해에는 오히려 사망자가 3700여명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윤 반장은 "통계청도 (이러한 점을 고려해) 지난 10월 말까진 지속적이고 유의미한 초과사망이 식별되지 않았다는 해석을 내놨다"면서 "(의협이) 통계를 발표할 때는 어떤 자료에 근거해 수치를 산출한 것인지 제시하지 않아 근거 자료를 확인하기도 상당히 어렵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올해 사망자 수를 지난해와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매년 고령화가 진행돼 지난해에 비해 올해는 자연 사망자 증가도 있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초과 사망을 볼 때는 추이를 정확히 보는 게 중요하다"며 "의협이 주장한 6%는 어떤 자료에 근거했는지 같이 제시되지 않았고, 통계청 자료 역시 해석에 주의를 기해야 한다는 (것이란)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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