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집단감염 관련 추정, 시간 걸리나 경로 파악 가능하다"

산발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빚어지고 있는 제주에서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는 확진자들이 있어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감염경로 여전히 확인 중"…제주서 경로 미파악자 계속 발생
제주도는 지난 17일 발생한 도내 158번·159번 확진자와 18일 193번 확진자, 21일 256번·263번·270번 확진자 등 6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이 가운데 21일 확진된 256번은 현재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는 193번의 접촉자인 2차 감염자다.

방역당국은 길게는 22일 기준 6일간 감염 경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 파악된 주요 집단감염 수는 한라사우나 관련 52명, 김녕성당 및 김녕리 전수조사 관련 35명, 7080 용두암 라이브카페 관련 30명 등이다.

한라사우나 첫 확진자의 경우 김녕성당과 감염 경로가 연관돼 있어 양쪽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다만 한라사우나 최초 발생 확진자가 성당 신자이거나 종교 행사와 관련돼 접촉이 이뤄진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배종면 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지난 18일 브리핑에서 "도내 확진자 중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인원이 있지만 김녕성당과 대기고 관련 등의 확진자로 추정돼 현재 감염경로 미 파악 확진자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21일 브리핑에서도 "추가 발생하고 있는 경로 미파악자에 대해서도 추후 감염경로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도내 집단감염 최초 감염자가 어떻게 감염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여기에 제주시 용담동 7080 용두암 라이브 카페 건물 내 확진자 발생에 대해서도 조사가 필요한 실정이다.

지난 18일 라이브 카페에서 확진자가 나온 후 같은 건물 내 다른 층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해당 라이브 카페 건물에 확진자 동선과 같은 시기 방문한 도민 및 관광객 전원에게 진단검사를 받도록 알렸다.

배 단장은 "건물 내 냉난방 공조 시스템상 각 층이 연관돼 공기 중 전파에 의해 라이브 카페와 다른 층에서도 확진자가 나왔거나 아니면 층별로 사람 간 교류에 의한 접촉으로 전파됐을 수 있다"면서도 사람 간 접촉에 무게를 더 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