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투비 정일훈/사진=한경DB
비투비 정일훈/사진=한경DB
비투비 정일훈이 상습 대마초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1일 채널A는 "정일훈이 올해 초 대마초 상습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며 "기소의견으로 검찰송치 되기 직전 돌연 군에 입대해 '도피성' 의혹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일훈은 비투비의 메인 래퍼이자 작사 작곡을 맡았다. 경찰은 올해 초 정일훈의 마약 거래 현황을 포착해 조사를 벌였다.

경찰에 따르면 정일훈은 4~5년 전부터 지난해까지 지인들과 수년간 대마초를 투약했다. 모발에서도 마약 성분이 검출됐다.

뿐만 아니라 정일훈은 마약을 구매하면서 추적을 피하기 위해 가상화폐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일훈이 제3자의 계좌로 현금을 입금하면, 대리인이 가상 화폐로 바꿔 마약을 사들이는 것.

가상화폐 전문가는 "암호 화폐는 익명을 보장해 추적을 피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전했다.

경찰은 법률 위반 혐의로 정일훈을 검찰에 넘겼다.

하지만 정일훈이 돌연 군에 입대하면서 도피성 입대라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정일훈은 지난 5월 28일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했다. 당시 정일훈은 "활동을 쉬는 동안 나 자신을 돌아봤다"며 "갑작스럽게 입대해 죄송하다. 대한민국 남성으로 짊어져야 할 의무를 수행하겠다"고 입대 소감전한 바 있다.

다만 정일훈의 입대 시기는 공교롭게도 마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던 시점이라는 점에서 의혹이 제기되는 것. 사건이 알려지는 것을 막고자 도피성으로 입대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마약 적발 사실은 전혀 몰랐다"며 "입영 시기도 당초 3월로 예정됐다 5월로 미뤄진 것이므로 마약 적발과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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