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소동 참사 현장에는 내년 말까지 시민문화타워 건립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3주기 추모식이 유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21일 제천 하소체육공원 내 추모비에서 열렸다.

추모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사태로 별다른 식순 없이 조용하게 치러졌다.

제천 화재참사 3주기…거리두기 속 조용한 추모식 열려
유족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이행을 위해 시간 차를 두고 추모비에 헌화하면서 희생자를 추모한 뒤 발길을 돌렸다.

아픔의 현장에는 시민문화타워 건립 공사가 진행 중이다.

제천시는 침체한 지역 경기회복, 시민 상처치유를 위해 하소동 참사 현장에 교육문화공간(시민문화타워)을 조성하기로 하고 법원 경매를 통해 해당 건물의 소유권을 확보한 뒤 지난해 3∼7월 철거했다.

시는 공유재산 관리계획 의결, 설계 용역 등 절차를 거쳐 지난 10월 시민문화타워 건립 공사에 착수했다.

사업비는 70억7천만원이다.

제천 화재참사 3주기…거리두기 속 조용한 추모식 열려
시민문화타워는 다 함께 돌봄센터, 시민광장, 생활문화센터(문화교실·다목적홀·동아리실), 교육문화 복합 공간(도서관·소공연장·전시갤러리), 옥상정원을 갖추고 내년 말 문을 연다.

시 관계자는 "시민문화타워가 건립되면 주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가 확대되고 도심 재생의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7년 12월 21일 발생한 스포츠센터 화재로 29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다.

참사의 책임 문제를 둘러싼 논란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충북도는 조례 제정을 통해 유가족들에게 70억 원가량의 위로금을 지급하겠다는 입장이었으나 유가족들은 도가 화재 참사의 '책임'을 인정할 것을 요구하면서 소송을 제기해 재판이 진행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