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서구 청라국제도시를 연결하는 제3연륙교(가칭)가 건설된다. 육지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연결되는 영종대교(2000년 개통), 인천대교(2009년 개통)에 이어 세 번째 연륙교(해상특수교량)다.

인천시는 22일 서구 청라동과 중구 중산동을 잇는 4.67㎞ 왕복 6차로 제3연륙교 공사 착공식을 연다고 21일 밝혔다. 연륙교 첫 공사 구간인 3공구는 해상 준설과 물량장(건설자재를 적재해 놓는 작업장), 공사용 도로 등을 건설한다.

내년 7월 3공구 건설을 마치면 1, 2공구 공사를 시작한다. 1공구는 영종도 방면 공사 구간으로 2.638㎞(폭 29m), 2공구는 청라지역 2.032㎞(폭 29m)다. 사람들이 도보로 건널 수 있는 일반 보도와 자전거도로를 함께 조성해 2025년 개통한다.

제3연륙교 총 사업비 6500억원 가운데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인천도시공사가 95.3%인 6195억원을 부담하기로 했다. LH가 5212억원(80.2%), 인천도시공사가 982억원(15.1%)을 부담한다. 나머지 305억원(4.7%)은 인천공항개발, 한상드림아일랜드 개발계획 승인 과정에서 인천시가 확보한 개발이익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2006년 LH가 토지 조성 원가에 반영한 5000억원이었으나, 사업 지연으로 인한 물가 상승과 설계 과정을 거치면서 6500억원으로 늘었다.

윤문상 인천경제청 영종·청라개발과장은 “제3연륙교가 개통되면 서울 여의도에서 인천공항까지 30분대면 도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