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현관문, 자동차 열림·잠금”...스마트 잠금장치 개발
보안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각종 잠금장치도 첨단 시스템으로 변화하고 있다. 열쇠로 자물쇠를 열거나 비밀번호를 누르는 방식에서 지문인식 같은 첨단 보안장치로 발전했다.

최근 들어 블루투스나 근거리무선통신(LFC) 기능을 탑재한 디지털 키가 등장했다. 열쇠 분실 걱정이 없고 이용이 간편한 데다 본인이 아니면 잠금장치를 열 수 없어 보안성과 편리성을 모두 해결했다.

충남 아산의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인 쉐어앤쉐어(대표 조종운·사진)는 정보통신기술(IoT) 기반의 스마트 도어락(잠금장치)을 개발했다고 21일 발표했다. 블루투스나 LFC 방식의 잠금장치는 5m 이내 근거리에서만 작동하는데 이 회사의 제품은 멀리 떨어져도 잠금장치를 작동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TV와 냉장고, 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방식과 비슷하다. 모바일 앱을 다운로드 해 문을 열거나 잠글 수 있다. 앱을 공유하면 가족들이 같이 이용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동통신사의 LTE를 사용하기 때문에 어디서든 자동으로 문을 여닫을 수 있다”며 “상대방에게 비밀번호를 알려주면 가족은 물론 지인들도 이용할 수 있어 가정집뿐만 아니라 사무실, 회의실, 창고 등 공유 공간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관문 안쪽에 잠금장치 버튼을 누르는 보조장치만 설치하면 돼 바깥에 번호키나 열쇠 구멍을 만들 필요가 없다. 잠금장치 사용 이력이 휴대폰에 기록되기 때문에 시험지 유출이나 분실 위험이 없고 도난 시에는 추적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회사는 일반 가정용에서 교육청, 대학 등 교육기관의 보관 창고, 지하철과 헬스장 사물함 등 보안시설이나 다중이용시설용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자동차용 스마트 잠금장치도 개발도 추진 중이다. 조 대표는 “자동차 스마트키를 차량 안에 두어도 외부에서 앱으로 차량을 여닫을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며 “휴대폰만 있으면 차 키가 없거나 외부에 있어도 다른 사람에게 차량을 빌려 줄 수 있는 편리한 세상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아산=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