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경기실사지수 11월 실적치·12월 전망치 모두 90선
12월 아파트 입주 경기 체감도, 조사 이래 최고 수준
전세 수급 차질과 입주 물량 감소로 시장의 불안 심리가 커지면서 아파트 입주경기실사지수(HOSI)가 조사 시작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16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 지난달 실적치는 96.2, 이달 전망치는 96.3으로 2017년 6월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90선을 넘겼다.

전달 대비 증가 폭은 각각 25.5포인트, 18.0포인트에 달했다.

HO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인 아파트 단지의 입주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100을 기준치로 그 이상이면 입주 여건이 양호하다는 것을, 그 미만이면 입주 여건이 좋지 않음을 의미한다.

12월 아파트 입주 경기 체감도, 조사 이래 최고 수준
지역별로 세종의 이달 전망치(126.6)가 조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광주(109.5)·인천(109.0)·울산(100.0)·전남(100.0)·경남(100.0)이 100선을, 경기(97.7)·대구(96.0)·서울(95.8)·대전(94.7)·전북(93.7)·강원(91.6)이 90선을 나타냈다.

주산연은 "세종과 주요 광역시, 지방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12월 전망치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전세수급 차질과 입주 물량 감소로 시장의 불안 심리가 커지며 입주를 하겠다는 사람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엔 실적치도 울산(114.2) 등 주요 광역시를 중심으로 대폭 상승했다.

이달 입주 예정 물량은 전국 63개 단지 총 3만2천653가구로, 지난달 물량(2만5천995가구) 대비 6천558가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 평택·과천·김포시와 서울 성북·노원구, 대전 동구에는 이달 1천 가구 이상의 대단지가 입주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