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인구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2t으로 세계에서 63번째로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유엔개발계획(UNDP)은 15일 발표한 '2020 인간개발지수(HDI)' 보고서에서 2018년 기준으로 북한의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이같이 밝히고 이는 195개국 중 63번째로 낮은 것이라고 소개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6일 전했다.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석탄과 석유 등 화석 연료 사용에 따라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총량을 전체 인구수로 나눈 것이다.

북한의 화석 연료 사용 비중은 전체 에너지 소비의 62%로, 개발도상국 평균인 80%보다 낮았다.

UNDP "북한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 1.2t…세계 63번째로 낮아"
한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북한보다 10배 이상 많은 12.9t이었고 중국은 7t, 미국은 16.6t이었다.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의 1인당 배출량 평균은 0.8t이었고, 남아시아 국가들은 2t, 유럽과 동아시아가 각각 5.5t을 기록했다.

북한은 지난해 발표한 '2019∼2030년 국가환경보호전략·국가재해위험감소전략'에서 2030년까지 해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6.4%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UNDP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산림은 1990년에 비해 40%나 감소했다.

산림 감소는 토고(-75%), 나이지리아(-62%), 우간다(-59%), 모리타니(-46%), 온두라스(-45%), 파키스탄(-43%)에 이어 7번째로 많이 줄었다.

북한의 시골 지역에서 전기를 사용하는 주민은 전체의 55%, 전 국민 중 안전한 식수를 먹는 인구는 67%로 집계됐다.

북한 주민의 기대수명은 평균 72.3세로 세계 평균 72.8세와 비슷했다.

15세 이상 노동참여율은 여성이 73.4%, 남성이 87.8%이며 15∼64세 경제활동 인구 100명당 부양해야 하는 노인 인구 수는 18.7명이었다.

산모 사망은 출생아 10만명당 89명이었고, 청소년 1천명당 출산율은 0.3명이다.

인구 1만 명당 의사 수는 36.8명, 병상 수는 143개로 나타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