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제조업체 고려아연 온산제련소는 지역 농민을 돕기 위해 울산 울주군 온산 지역에서 생산된 쌀 6000만원 상당을 구매한다고 15일 발표했다. 백순흠 소장은 “올해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지역 농민의 시름이 어느 때보다 크다”며 “쌀 10㎏짜리 2032포를 구입해 임직원들에게 배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항이 내년 처리 물동량 목표치를 올해보다 4.3% 높게 잡았다. 코로나19로 수출입 화물 처리가 부진하지만 항만 내에서 선박을 바꿔 운송하는 환적화물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서다.부산항만공사(BPA)는 2021년 부산항에서 처리할 총 물동량 목표를 2270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한 개)로 정했다고 15일 발표했다. 2020년 예상 실적보다 4.3% 증가한 목표치다. 당초 2021년 전망치인 2249만5000TEU보다도 더 높게 정했다.BPA는 내년도 수출입 물동량의 경우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전 세계 13개 주요 지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및 해당 지역과 부산항 수출입 물동량 간 상관관계를 2004∼2020년 동안 회귀모형으로 분석한 결과 1000만7000TEU로 전망했다. 올해보다 2.3% 증가한 수치다.BPA는 환적 물동량은 부산항 전체 물동량의 99%를 처리하는 상위 20개 선사들의 부산항 환적 전망치를 환산한 결과 1248만8000TEU로 분석했다. BPA는 이를 기반으로 내년 부산 환적 물동량을 국내외 전문 기관의 경제와 해운 시장 회복 전망, BPA의 부산항 마케팅 전략을 고려해 전망치보다 약 20만TEU 많은 1269만TEU로 설정했다.BPA는 목표 달성을 위해 부산항 환적 경쟁력을 정량화해 글로벌 선사를 대상으로 비대면(온택트) 마케팅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주요 전략 지역인 일본 화주의 부산항 이용 신뢰도 제고를 위해 BPA 일본 대표부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코로나 팬데믹(대유행) 이후 세계 주요 환적 항만들이 물동량 부진을 겪는 동안에도 부산항은 나홀로 환적 물동량 부문에서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올해 국내 수출입 물동량은 코로나19로 인한 내수와 수출 부진 등으로 지난해보다 5.5% 줄었지만 전체 화물의 52.9%를 차지하는 환적화물 처리 물량은 3% 늘었다. 올해 주요 국가의 환적화물 예상치는 싱가포르 -2.4%, 두바이 -6.6%, 홍콩 -3.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부산항의 환적화물이 늘고 있는 것은 전 세계에 269개 노선을 구축한 데다, 선박이 항구에서 하역 작업할 때 체선 없이 신속하게 물량을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 세계 소비 수요가 온라인 주문 배송으로 몰리고 있는 가운데 선사들의 대규모 결항이 벌어지자 화물을 제때 운송하기 위해 중국 대신 부산항에 대체 기항하는 선사가 늘었다. 인근 경쟁 항만보다 접안료와 정박료 등 항비가 20% 이상 싼 것도 외국 선사가 부산항을 환적항으로 삼는 이유다.남기찬 BPA 사장은 “올해 부산항은 글로벌 팬데믹으로 세계 주요 환적 항만의 물동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싱가포르에 이어 세계 2위 환적 컨테이너 항만의 위상을 유지했다”며 “내년에도 부산항 환적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주요 선사들에 신속한 비대면 마케팅을 강화하고 운영을 효율화하는 정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사회안전망 구축업체 인피아이(대표 조상일)는 비대면 음주 측정 관제 시스템 ‘알첵(Alcheck)’을 개발해 부산광역시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 소속 300대의 전세버스에 제공했다고 15일 밝혔다. 회사는 특허청에 알첵의 비즈니스 모델 특허 출원도 신청했다.알첵은 도로교통공단의 적합성 판정을 받은 휴대용 음주 측정 장비와 모바일 앱을 활용해 시간·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음주 상태를 측정할 수 있게 해 준다. 운전기사가 알첵 장비를 휴대폰에 연결시켜 음주 상태를 체크하면 바로 그 결과가 회사 시스템으로 전달돼 회사 관리자가 실시간으로 확인 및 관리할 수 있다. 비대면 시스템의 핵심은 운전자가 직접 측정했는지 식별이 가능한 점이다.여객운수사업법 시행령에선 운행 전 음주 여부를 체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회사가 사전에 확인하지 않으면 60~180일의 사업정지나 360만~1080만원의 과징금이 부과된다. 조상일 인피아이 대표는 “갈수록 음주 측정 관련 규정이 강화되고 있다”며 “기존의 음주 측정 시스템은 여러 명이 사용해 감염의 우려가 있었는데 이런 단점을 해소했고 수시로 체크함으로써 운전기사의 음주 운행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인피아이는 아직 대면으로 음주 측정을 하고 있는 선박과 항공, 철도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발했다.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기사들이 직접 휴대전화로 체온 등 몸 상태를 확인하고 이를 회사 시스템으로 연결해 회사가 관리할 수 있도록 한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