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비상'…병상 추가 확보 총력
"중증환자 발생 시 수도권 공동대응반에 병상 요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본격화 되면서 병상 부족 사태가 현실화 되고 있는 9일 인천시 동구 인천의료원 음압격리병동에서 의료진이 병상 모니터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본격화 되면서 병상 부족 사태가 현실화 되고 있는 9일 인천시 동구 인천의료원 음압격리병동에서 의료진이 병상 모니터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인천 지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병상이 '0개'로 떨어지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현 상태에서 위급한 중증환자가 추가로 발생할 경우 치료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인천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기준 코로나19 25개 중증환자 치료병상은 모두 차 있는 상태다. 지자체가 이날 2개 병상을 늘렸지만 중증환자가 추가 입원하면서 치료병상이 바닥났다.

중증환자 병상 부족 현상은 3차 대유행 초기부터 예견된 바 있다. 확진자가 무서운 속도로 증가하면서 병상 가동률이 급상승하는 흐름이 반복해서 나타났기 때문이다.

2.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한 이달 8일부터 이날까지 총 확진자 수는 333명, 하루 평균 41.6명에 달한다. 3차 유행 전인 지난달 9~15일 하루 평균이 1.57명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약 26.5배 폭증한 수준이다.

이에 지난달 30일 37.5%이던 중증환자 병상 가동률은 이달 4일 57.1%로 올랐고 5일 76.2%, 7일 85.7% 등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다 이날 100%를 기록했다.

최근 고령층이 이용하는 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연이어 발생한 것 또한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병상 소진 속도를 높이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은 이달 2일까지만 해도 중증 환자 병상이 10개가 남아있었으나 입원 환자가 늘어나면서 가용 병상 수가 급감했다. 이날 기준 부평구 요양원과 남동구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나온 누적 확진자 수는 각각 34명과 29명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본격화 되면서 병상 부족 사태가 현실화 되고 있는 9일 인천시 동구 인천의료원 음압격리병동에서 의료진이 병상 모니터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본격화 되면서 병상 부족 사태가 현실화 되고 있는 9일 인천시 동구 인천의료원 음압격리병동에서 의료진이 병상 모니터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인천시는 우선 인천의료원 7개, 인천성모병원 2개 등 9개 중증환자 병상을 만들고 인천의료원·인하대병원에 지정된 국가지정 감염병상 9개를 코로나19 준중증환자 병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인천시 계획대로 병상을 확보한다면 중증환자 병상은 34개로 늘어난다.

아울러 현재 444병상, 가동률 43.9%인 감염병 전담병상을 664개까지 확충하기 위해 의료기관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3개소 452병상인 생활치료센터도 5개소 852병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치료병상을 확충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준·중증환자 병상은 다음주 중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며 "중증환자가 추가 발생할 경우 수도권 공동대응반에 병상을 요청해 치료를 받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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