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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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 가구 소득이 5인 이상 가구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9일 통계청 가계동향에 따르면 지난 3분기(7~9월) 도시근로자 4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720만7000원으로 가구 유형 중 가장 높았다. 반면 지출은 5인 이상 가구가 가장 많았다.

4인 가구까지는 가구원 수가 늘어날수록 소득이 높아졌다. 1인 가구는 302만9000원, 2인 가구는 451만8000원, 3인 가구는 614만6000원이다.

그러나 5인 이상 가구 소득은 687만1000원으로 4인 가구보다 오히려 낮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4인 가구나 5인 이상 가구나 소득이 생기는 소득원 수는 비슷한데, 5인 이상 가구부터는 아이나 노인 등 부양가족이 더 많아 가구 소득이 4인 가구보다 적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득 가운데 근로소득도 4인 가구가 가장 높았다. 4인 가구 641만6000원, 5인 이상 가구 596만7000원, 3인 가구 520만원, 2인 가구 360만7000원, 1인 가구 274만2000원 순이었다.

정부 지원금 등 이전소득은 5인 이상 가구가 69만원으로 최다였다. 이어 2인 가구 59만9000원, 3인 가구 57만2000원, 4인 가구 41만7000원, 1인 가구 22만1000원이었다.

다만 1년 전 대비 이전소득 증가율은 4인 가구가 가장 컸다. 증가율이 44.9%로 5인 이상 가구(24.8%)와 3인 가구(21.1%)의 2배 수준이다. 2인 가구는 -1.8%, 1인 가구는 -2.9%였다.

지난해보다 1인 가구와 2인 가구에 대한 지원은 줄고 3인 이상 가구에 대한 지원은 늘었는데, 특히 4인 가구 지원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가계지출은 가구원 수가 증가할수록 늘었다.

1인 가구 218만원, 2인 가구 318만원, 3인 가구 431만5000원, 4인 가구 554만1000원, 5인 이상 가구 556만6000원이었다.

세금과 사회보험료 등 비소비지출은 4인 가구가 158만4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5인 이상 가구 151만6000원, 3인 가구 124만6000원, 2인 가구 88만7000원, 1인 가구 63만7000원이었다.

소득에서 가계지출을 뺀 흑자액은 3인 가구가 183만2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4인 가구 166만6000원, 2인 가구 133만8000원, 5인 이상 가구 130만5000원, 1인 가구 84만9000원으로 나타났다.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처분가능소득은 4인 가구가 562만4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인 이상 가구 535만5000원, 3인 가구 490만원, 2인 가구 363만1000원, 1인 가구 239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