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는 8일 0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94명 늘었다고 밝혔다. 사진=뉴스1
중앙방역대책본부는 8일 0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94명 늘었다고 밝혔다. 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8일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에 육박했다. 지난 5일 이후 사흘 만에 600명 아래로 내려왔지만 확산세가 꺾였다고 보기는 힘들다. 전날 검사 건수가 평상시 평일의 절반 수준에 그친데다 지난 주말과 휴일보다 적었던 영향이 있어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94명 늘어 누적 3만875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615명)보다 21명 줄어든 수준이다.

지난달 초순까지만 해도 100명 안팎을 유지했던 신규 확진자는 중순부터 늘어나기 시작해 최근 600명대까지 치솟았다. 앞서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382명→581명→555명→503명→450명→438명→451명→511명→540명→629명→583명→631명→615명→594명 등에 달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566명, 해외유입이 28명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212명, 경기 146명, 인천 27명 등 수도권이 385명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2일(356명) 이후 엿새 만에 4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울산이 61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부산 25명, 충남 15명, 전북 13명, 경남 12명, 광주·대전·충북 각 10명, 강원 8명, 전남 7명, 경북 5명, 대구 3명, 제주 2명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8명으로, 전날(35명)보다 7명 줄었다. 확진자 가운데 7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21명은 경기(11명), 서울·부산(각 2명), 대구·인천·광주·대전·세종·경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확진됐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214명, 경기 157명, 인천 28명 등 수도권이 399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7개 시도 전역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정부는 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의 수위를 수도권은 2.5단계, 비수도권은 2단계로 일괄 격상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의 수위를 수도권은 2.5단계, 비수도권은 2단계로 일괄 격상했다. 사진=연합뉴스
사망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 누적 552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42%다. 상태가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8명 늘어난 134명이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1만1949건으로, 휴일이었던 직전일 1만4509건보다 2560건 적다. 이는 최근 평상시 평일의 절반 수준으로, 지난주 금요일 검사 건수는 2만3086건이었다.

문제는 양성률이 점차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날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4.97%(1만1949명 중 594명)로, 직전일 4.24%(1만4509명 중 615명)보다 올랐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20%다.

한편 정부는 이날부터 '사회적 거리두기'의 수위를 수도권은 2.5단계, 비수도권은 2단계로 일괄 격상해 방역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