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 속 WHO의 호소 "성탄연휴에도 포옹은 자제"
WHO 긴급대응팀장인 마이클 라이언 박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포옹도 '밀접 접촉'으로 분류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라이언 박사는"매우 훌륭한 의료체계와 기술을 갖춘 미국에서 분당 1∼2명꼴로 사망자가 나오는 것은 매우 충격적"이라며 "이는 연말에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너무 가까이하면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미 존스홉킨스대 등에 따르면 미국은 코로나19 확산으로 28만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또 전 세계 확진자의 3분의 1가량이 미국에서 나오고 있다.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코로나19 기술팀장도 "대개 감염은 직장이나 집에서 오랜 시간 같이 식사하거나 머무는 사람들 사이에서 발생한다"면서도 "그러나 때로는 바이러스가 어떻게 전파되는지 알 수 없는 경우도 있다"며 포옹 자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영국 정부의 최고의학보조관인 크리스 휘티 박사도 생존을 위해서는 연휴 기간에 고령의 친척들과 포옹하거나 입맞춤을 하지 말라고 시민들에게 권고한 바 있다.
케이트 오브라이언 WHO 예방접종 팀장은 백신 접종과 관련해 "팬데믹(대유행)을 늦출 수 있지만 백신 접종이 이를 자동으로 끝내는 '스위치'는 아니다"라며 지속적인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그는 또 개발된 지 1년이 지나지 않은 백신 접종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 "이런 걱정을 하는 사람들은 과학을 더 배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은 지난주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으며, 8일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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