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철저한 마스크 착용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을 막은 사례를 공개했다.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5일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방역수칙 준수 모범 사례로 경기 수원의 한 교회를 소개했다.방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된 교인 3명은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는 기간에 1~3차례 교회를 방문했다. 하지만 이 교회 교인 700여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추가 감염자는 한명도 나오지 않았다.역학조사 결과 이들 확진자 3명은 모두 예배 시 마스크를 착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시각 예배에 참석했던 다른 교인들도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이 같은 사례를 소개하며 "내일이면 또 많은 종교행사가 있을 것"이라며 "현재 감염 확산세가 큰 점을 고려해 종교행사를 비대면으로 전환해 줄 것 당부드린다"고 전했다.이어 "증상이 발현되기 전부터 감염력이 있기 때문에 최대한 조속히 검사를 받아서 발병 초기의 전파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감기와 비슷한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 달라"고 요청했다.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일본 도쿄도(東京都)에서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84명 추가됐다. NHK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하루 확진자로는 지난달 27일의 570명을 넘어선 최다 기록이다.도쿄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만3377명으로 늘었다. 도쿄도의 최근 하루 확진자 수를 보면 1일 372명, 2일 500명, 3일 533명, 4일 449명 등이다.일본 전역에선 전날 2442명이 코로나19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누적 확진자는 15만9123명에 달한다.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의 효과가 충분히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5일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며 "최근 1주간 일평균 국내발생 확진자 수는 487.9명으로, 전주 대비 80여 명이 늘어난 상태"라고 밝혔다.이어 "지난주 감염 재생산 지수는 1.4 수준으로, 이는 환자 1명이 1.4명 정도를 감염시키고 있다는 의미"라며 "이 지수를 1 이하로 낮추지 못하면 유행의 크기는 계속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그는 "그간 지역사회에 잠재된 감염이 누적돼 있어 아직까지는 (거리두기 격상의) 효과가 충분히 나타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최근 수도권에서는 감염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어서 이 지역에서의 이동 자제는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당국의 역학조사 상황에 대해서는 "중앙과 지방자치단체에서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접촉자 추적에 나서고 있다"면서도 "감염 확산의 규모가 크고 사례가 너무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불분명 사례)도 약 20% 정도로, 이는 전주와 비교하면 증가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아울러 이번 3차 대유행은 '감염 중심 집단' 없이 일상 곳곳에서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숙영 단장은 "대학 동아리, 지인모임, 호프집, 학원 등 일상생활의 구석구석 어디에서나, 또 전국에 걸쳐서 감염이 나타나고 있다"며 "지금의 코로나19 유행은 어느 특정한 집단과 장소가 아니라 내가 자주 가는 집 주변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감염자가) 우리 가족일 수도 있고 지인일 수도 있다는 의미"라며 "이번 3차 유행의 확산세가 완전히 꺾일 때까지 모임을 취소하고 이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경각심을 갖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국민께서 과감하게 결단하고 행동해야 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후 실시되는 대학별 면접·논술 시험과 관련해서는 "이달 첫째 주와 둘째 주에는 수도권 대학에 전국의 수험생이 집중된다"며 "이를 통한 감염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수능이 끝난 뒤에도 친구나 지인 간 모임은 잠시 미루고 안전하게 수능 이후의 일정을 준비해달라"고 요청했다.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