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직후 쏟아지던 할인 행사가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다소 위축된 분위기다. 그러나 여전히 수험표는 외식, 쇼핑, 항공 등 업계에서 쏠쏠한 '할인티켓'이다. 3일 수능 후 수험표로 할인받을 수 있는 곳들을 한경닷컴이 모아봤다.우선 수능 후 가족 혹은 친구와 함께 식사를 하러 간 레스토랑에서 수험표를 꺼내들어야 한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레스토랑 빕스는 오는 20일까지 수험표를 지참한 수험생에게 2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수험생 외에 중·고등학교 및 대학교 재학생 역시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재학생이 할인 혜택을 받으려면 재학증명서, 모바일 학생증 또는 청소년 증을 제시해야한다. 대학원생을 할인을 받을 수 없다. 수험생을 뒷바라지하며 마음을 졸인 부모님 역시 자녀의 수험표를 사진으로 찍어 제시하면 10% 할인 받을 수 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라그릴리아는 3만원 이상 구매 고객이 현장에서 수험표를 제시하면 까르보나라 스파게티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오는 13일까지 진행한다. 수험생 응원을 주제로 한 프로모션도 준비했다. 해피앱(운영프로그램), 카카오선물하기, 11번가 등에서 스테이크와 파스타가 포함된 '수험생 응원세트'를 정상 가격 대비 10~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떡볶이를 좋아한다면 프랜차이즈 두끼를 찾으면 좋겠다. 이달 10일까지 수험표를 지참한 수험생에게 흑미치즈볼을 2개를 증정한다.쇼핑을 할 때도 수험표가 요긴하게 활용되니 꼭 챙겨야겠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4일부터 전점에서 수험표를 지참하고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롯데상품권을 증정한다. 패션 상품군(여성·남성·스포츠·레저·잡화)을 10만원 이상 구매하면 10% 상당의 롯데상품권을 증정한다. 상품권은 1인 1회만 받을 수 있다. 패션 브랜드도 수험표를 지참한 고객에게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NBA 매장은 오는 6일까지 21%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나이키의 경우 인천터미널점, 평촌점, 수원점, 중동점, 구리점, 안산점 등 6개 점포에서 20%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천호점에서 오는 6일까지 수험표를 제시하면 미용실·네일숍·식당가 할인권이 들어 있는 '청춘쿠폰'을 제공한다. 중동점은 아우터 브랜드 2만원 할인권을 증정한다. 현대백화점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은 '수능 해방 아이템전'을 개최하고 아우터, 스니커즈, 화장품, 가방·잡화 등 1000여개의 상품을 선보인다.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속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 여파로 수험생 할인 행사가 다소 축소된 분위기가 있다"면서도 "비대면 행사 등을 이용하면 쏠쏠한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마트업계는 수험생을 위한 전자제품 할인 혜택을 준비했다. 이마트는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수험표를 지참한 수험생에게 아이폰12·아이폰12미니를 정상가에서 5만원 할인해준다. 홈플러스는 오는 16일까지 다양한 정보기술(IT) 제품을 저렴하게 선보이고, 수험표를 제시한 수험생들에게는 삼성·LG 태블릿PC, 노트북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수능 당일인 3일에는, 마이홈플러스 회원 대상으로 할인을 40% 할인가에 판매한다.항공업계에선 저비용항공사(LCC)를 중심으로 수험생 잡기에 나섰다. 대학 면접 전형 응시 수요와 재충전을 위한 여행 수요를 잡기 위해 할인 행사에 나선 모습이다. 수험생 할인으로 예매한 후에도 탑승 당일 카운터에서 대입지원서(수시 포함), 원서접수증, 수험표 중 1개를 제시해야 한다.제주항공은 다음달 31일까지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과 가족을 대상으로 국내선 항공권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탑승일 기준 이날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9개 국내선을 대상으로 수험생은 20%, 동반자 1명의 경우 15%의 할인율을 적용한다. 다만 설 명절 등 성수기 기간은 할인이 제외된다. 티웨이항공은 내년 2월 10일까지 수능 수험생에게 총 8개 국내선 항공권 20% 특별 할인을 제공한다. 탑승일은 오는 4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이고, 설 연휴는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없다.제주항공 관계자는 "수능 이후 각 대학별 면접 전형 등에 응시하는 수험생과 가족의 이동 편의를 돕기 위한 차원으로 특별할인을 실시한다"며 "이에 성수기 기간에는 할인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이미경/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정부가 3일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을 향해 "시험 종료 후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에서 "여러 친구와 함께 모임을 가진다든지, 밀폐된 음식점이나 카페에서 장시간 얘기를 나누는 등의 활동은 최대한 피해달라"며 "현재 수도권의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한 상태"라고 말했다.손영래 반장은 "(수험생들이) 학업에 열중하느라 수고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학생들이 오늘 수능이 종료되면서 잠시 휴식기를 가질 수 있는 시간이고 한편으론 (수험생의 마음이) 이해도 된다"면서도 "오늘 같은 날 외식 계획도 있을 수 있지만 그런 밀폐된 환경이 위험하기 때문에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수능을 마친 수험생에 대한 방역 대책과 관련해 교육부를 중심으로 대학별 고사가 몰리는 이달 22일까지 학생들이 자주 방문할 수 있는 시설에 대한 방역 방안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앞서 교육부는 1일부터 22일까지를 '대학별 평가 집중관리기간'으로 지정하고 유관기관 및 대학과 합동으로 대학 주위의 카페나, 식당, 대학 시험장 등에 대한 현장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수능) 시험 당일 인천의 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에서 시험을 치렀다.3일 연수구에 따르면 인천 모 고교 3학년 A(18)군은 최근 며칠 전부터 미각과 후각을 느끼지 못해 2일 연수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 검사를 받았다.수능을 앞두고 결과를 기다리던 A군은 3일 0시 양성 판정을 받고 오전 2시 인천시의료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인천의료원에 확진 수험생을 위한 별도 시험장이 마련돼 A군은 수능 시험에 응시할 수 있었다.A군은 전날 수능 시험 예비소집 때 학교를 방문해 수험표를 받으며 담임교사를 비롯한 같은 반 여러 학생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A군과 접촉한 이들은 정해진 고사장에서 수능 시험을 치른 뒤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된다. 방역 당국은 수능 시험이 끝나는 대로 A군의 감염 경로를 파악하는 한편 담임 교사와 같은 반 학생 20여명을 검체 검사할 예정이다.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