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일제히 치러지는 가운데 수험생들이 고사장을 향해 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일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일제히 치러지는 가운데 수험생들이 고사장을 향해 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6월과 9월 두 차례 실시한 '모의평가'를 미루어 보았을 때 사상 처음으로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속에서 치러지는 올해 수능 난이도는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9월 모의평가는 2020학년도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라는 평가가 많았다. 지난해 수능은 변별력이 상당했던 시험으로 평가를 받았다. 수험생들이 풀기 비교적 수월했던 문제와 고난이도 문제 사이에 변별력을 갖춘 문항들이 잘 배치됐었단 얘기다.

9월 모의평가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 영역이 138점으로 지난해 수능보다 2점 줄었다. 표준점수는 문제가 어려우면 높아지고 쉬우면 내려간다. 통상 140점에 가까우면 어려운 것으로 평가한다.

수학은 고난이도 기조가 유지됐다. 9월 모의평가에서 수학 나형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48점이었다. 상당히 어렵게 출제돼 '불수능'이라고 불렸던 지난해 수능(149점)과 비슷하다.

9월 모의평가에서 이과생들이 푸는 수학 가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32점으로, 지난해 수능(134점)보다 낮았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130대 초반이면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됐다고 평가한다.

영어도 만만치 않았다는 평가다. 절대평가인 영어는 90점 이상 받은 1등급 비율이 5.8%였다. 지난해 수능(7.4%)보다 더 적었다.

코로나19로 올해 고3 수험생들이 제대로 등교하지 못했음에도 평가원은 이에 따른 수능 난이도 조절은 없을 것이라는 게 기본 입장이다. 지난 6·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재학생과 졸업생의 성적 차이가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