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서울기술연구원과 함께 우수한 마스크 필터 기술을 발굴해 빨아 쓸 수 있는 '에코 마스크'를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세탁 내구성 시험에서는 2회 세탁까지 KF80 수준의 미세먼지 여과 성능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서울시가 개발한 '서울 에코 마스크'. 2020.12.1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서울기술연구원과 함께 우수한 마스크 필터 기술을 발굴해 빨아 쓸 수 있는 '에코 마스크'를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세탁 내구성 시험에서는 2회 세탁까지 KF80 수준의 미세먼지 여과 성능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서울시가 개발한 '서울 에코 마스크'. 2020.12.1 [사진=서울시 제공]
세탁을 해도 KF80 수준의 성능을 유지하는 마스크가 개발됐다. 덴탈 마스크처럼 생겼지만 세탁이 가능하다.

서울시와 서울기술연구원은 'PTFE 마스크 필터' 기술을 개발해 빨아 쓰는 '서울 에코 마스크'를 만들었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지난 3월 서울기술연구원에 보건용 마스크를 위한 필터 기술 공모를 위탁했다. 공모에 참여한 필터제조 전문기업 마이크로원의 PTFE(Poly Tetra Fluoro Ethylene) 소재 필터 기술을 채택했다.

PTFE는 일명 고어텍스라는 상품명으로 알려져 있는 무독성 합성수지의 일종으로 KF94 성능을 가진다. 서울기술연구원과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이 진행한 세탁 내구성 시험에서 두차례 세탁까지 KF80 수준의 미세먼지 여과성능이 확인됐다. 3회 이상 세탁하면 여과 성능은 전보다 떨어지지만 비말 차단 기능은 유지된다.

이 필터가 적용된 '서울 에코 마스크'는 정전기를 이용해 미세먼지를 걸러내는 기존 MB(Melt Blown) 필터와 달리, 1㎛ 안팎의 기공을 이용해 세탁 후에도 재사용할 수 있다. 또 보건용 마스크와 달리 습도에 민감하지 않아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와 서울기술연구원은 서울 에코 마스크에 대한 시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서울 엠보팅 앱과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날부터 14일까지 실시된다.

한제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신기술로 개발된 서울 에코 마스크는 세탁할 수 있어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과 환경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