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바이오·헬스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바이오공정에 사용하는 원·부자재의 국산화를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바이오공정에 필요한 원·부자재의 98%를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어서다. 안정적인 자재 공급과 대외 무역적자 폭을 줄이기 위한 목적이다. 시가 국산화하려는 원·부자재는 세포배양 배지, 바이러스 필터, 세정제, 세포배양백 등 30여 종류다.

인천시는 국비와 시비 등 사업비 100억원을 조성해 바이오 원·부자재를 제조·생산할 수 있는 50개 중소기업을 발굴·지원하기로 했다. 원·부자재 품질 향상을 위해 중소기업 컨설팅, 연구개발 제품의 품질 인증, 원활한 생산을 위한 스마트공장 구축 등을 도와준다.

시 관계자는 “원·부자재 국산화와 상용화를 위해 정부에 지원을 요청하고 인천상공회의소, 인천테크노파크,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과 연합 체계를 구축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국산화한 원·부자재의 지속적인 공급을 위해 2025년까지 사업비 265억원을 투입해 송도동에 ‘원·부자재 상용화 지원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바이오 분야 소재 개발 전문기업의 체계적인 발굴, 바이오 의약품 개발기간 단축, 제품 인증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다. 이곳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해외 당국에서 인정할 수 있는 원·부자재 인허가 성능평가 시스템을 갖춘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