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속출한 부산이 병상 부족 사태를 빚자 방역당국이 확진자 일부를 대구로 이송하기로 했다.30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방역당국은 이날 오후 3시30분경 부산 금정구 금정고에서 확진자 20명을 부산소방재난본부 구급 버스 등에 태워 대구동산병원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이송 환자는 최근 확진된 금정고 1학년 13명과 일반 확진자 7명으로 알려졌다.부산에는 코로나19 환자용 병상이 감염병 전담병원인 부산의료원에 163개, 상급 종합병원에 46개 등 209개가 있다.그러나 지난 24일부터 매일 두 자릿수 확진이 이어지면서 한 주간 163명의 확진자가 쏟아져 가용 병상이 부족해졌다.때문에 부산시는 최근 대구시와 대구지역 의료시설을 이용하는 방안에 합의, 이송 조치할 예정이다. 부산에서 병상이 모자라 다른 지역으로 확진자를 이송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5·18 당사자 관련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89) 전 대통령이 30일 광주지방법원에 도착했다.전씨의 광주 법정 출석은 이번이 세 번째로, 지난해 3월11일과 올해 4월27일 피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바 있다. 전씨는 이날 오전 8시42분 부인 이순자(81) 씨와 함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을 출발했다. 낮 12시27분 광주지법 법정동에 도착했다.검정 양복과 중절모 차림을 한 전씨는 마스크를 하고 자택에서 나왔다. 차에서 내릴 때는 벗었던 모자를 찾아 다시 쓰고 법정에 들어갔다. 그는 특별한 도움 없이 혼자서 걷다가, 갑자기 경호원 한 명의 부축을 받고 느린 걸음으로 입장했다.경호원들은 질문하려는 취재진 2명을 거세게 밀쳤다. 취재진이 "5·18 책임 인정하지 않느냐"는 등 수차례 질문을 던졌지만, 전씨는 고개도 돌리지 않은 채 이동했다.전씨는 법정동 2층 내부 증인지원실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은 뒤 대기하다 법정에 출석한다.전씨의 1심 선고는 이날 오후 2시 광주지법 201호 형사대법정에서 형사8단독 김정훈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다.고은빛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